헤드헌터로서 신뢰 구축, 좋은 관계 유지해 소중한 자산되도록
헤드헌터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신규 고객사 오더(Order)는 엄두도 못 내고, 서브 헤드헌터가 돼 메인 헤드헌터가 가져온 오더에 코웍(Co-work)에 참여해도 석세스(채용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헤드헌팅 회사에 채용을 의뢰하는 기업은 학벌이나 스펙을 중시하거나 지방 소재 기업, 희소성 있는 IT 전문직 등으로 인재 찾기에 어려움이 있다.
인사 부서가 찾지 못한 인력이거나 기업의 업종과 유관 경력자여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비교된다.
달콤한 유혹, 궁지로 몰아넣는 트릭, 이직 의사 1도 없는 상황을 180도 바꿔놓는 성공률 100%, 이것이 헤드헌터 달리 말하면, '스카우터'의 로망이다.
제라드 버틀러가 일류 헤드헌터로 변신한 영화 <타임 투게더>는 타인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선수지만, 협상할 수 없는 소중한 관계를 잃을 처지가 돼서야 각성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조명한다.
신입 헤드헌터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이 영화를 만난 건 앞으로 얼마 동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고객사나 후보자에게 헤드헌터로서 신뢰를 구축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기업과 구직자 사이에서 인재를 매칭해준다는 일도 처음 해보고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석세스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자칫 가까운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익만을 앞세우면 절차나 과정을 무시하며 타인에게 무례를 범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반복돼 쌓이다 보면 업계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어차피 이번 일은 처음이라, 성과에 집착하기보단 남보다 한발 늦고 돌아가더라도 돌다리를 두드리듯 꼼꼼하게 체크하고 절차를 쫓아 인맥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늦게 출발한 초보 헤드헌터로서 갖는 장점이 아닐까.
특히, 정부의 4차 산업 혁명 기조와 다국적 기업의 포지션이 활발히 오픈되는 추세에 따라 어학이나 PR에 전문성을 지닌 헤드헌터로서 특화된 분야를 만드는 것도 풀어야할 과제일 것이다.
/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