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씨, 사진 한 장만

[평일의 의식의 흐름. 봄] #1

by 임재훈 N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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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야, 내 공간이야, 넘어오지 마, 엿볼 생각도 마. 담장은 말하자면 이런 언어들의 축조물이다. 경계심 가득한 벽의 얼굴은 그러나, 그 앞을 지나는 누군가에게는 단지 다소곳한 풍경의 일부일 따름이다. 봄볕을 안내문처럼, 자전거처럼, 화단의 개나리처럼 자기 앞에 붙이고 세우고 피우는 담장. 봄 풍경의 담장(淡粧). 죄송하지만 담장 씨, 사진 한 장만 찍을게요.






사진수필 『평일의 의식의 흐름』(2025)

- 글과 사진. 임재훈

- 저자 소개. 포트폴리오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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