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쥘리앵 - 복복서가
아버지는 자신이 무엇을 하든 전부 다 나를 위해서라고 되풀이해 말한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나를 위해, 예외적 존재가 될 운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나를 키워내는 일에, 나의 형체를 빚고 조각 하는 일에 바치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를 사랑했다고도 한다. 아버지는 처음부터 모드라는 이름의 딸을 가지고 싶었다고 한다. 'Maud'가 아니라 로빈 후드 이야기에 나오는 나오는 윌 스칼렛의 아내, 전사이자 아마조네스이며 죽을 때까지 남편에게 충실했던 경이로운 여인의 이름처럼 뒤에 'e'가 붙은 'Maude'다. 아버지는 젊음 때부터 나를 원했고, 여건이 주어지자마자 나를 세상에 내어놓기 위한 일들을 실천을 옮겼다. 오랜 기간에 과업이었다.
- <완벽한 아이> p.35
삶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하다. 언제나 해결책이 있다. 기필코 그것을 찾아내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 <완벽한 아이> p.137
삶은 두 종류의 나사송곳이다. 한 종류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지체 없이 땅에 구멍을 판다. 그런 나사송곳은 도중에 자갈이나 벽돌이 나와도 멈추지 않는다. 다른 한 종류는 최대한 빨리 파려는, 그래서 '좋은'땅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는 나사송곳이다. 얼마 후에 보면 첫 번째 나사송곳은 완전히 깊이 파내려 가는 데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여전히 저항 없는 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인내를 통해 승리하는 첫 번째 나사송곳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언젠가 나 자신이 땅속에 박혀 목만 밖으로 내민 나사송곳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겁이 난다.
- <완벽한 아이>, p.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