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당신 바람에 잇대어
타루초에 적었던 나의 만트라
바람이 토해 낸 고원의 숨결
닿았던가
나붓나붓 먼 데서 흘려보낸
기도가 이곳에 고이니
지상에 매단 별 하나 반짝
잊혀진 날을 펼친다
캉 림보체 에울길을 걷고 걸어
세상의 業을 씻어내려면
꼭 108번을 올라야 한다지.
당신은 수미산,
나는 시바신의 메루라 부르던
하늘지붕 카일라스,
발길은 어디쯤 새겨져 있을지
잘게 울리는 풍경 아래 헤아리다,
그만 아득해지네
잊혀지는 풍경 아래 새겨 넣는 만트라
옴 타레 투바레 투레 스바하
빛나는 타라 여신이여.
자비로운 신의 손길로 나를 안아
고통의 강을 건네게 해 주오.
그곳으로 나를 불러주오.
그대 스치울 길목 어드메
고인 바람 되어 안을 수 있게
다시 나를 불러주오.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게 아닙니다.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사랑도 물질도 원한다는 것은 고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