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기의 어려움
올해 들어 업무가 바뀌면서 그동안 꽤 바쁘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왔고,
그러던 중에 또 시간이 흘러서 오랜만에 꽤 긴 연휴가 찾아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연휴를 앞두고 뭔가 찜찜하게 남겨진 업무가 생겼고,
연휴 내내 그 생각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뭔가가 찜찜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그게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냥 시간이 흘러서 적당히 해결이 될 수도 있고,
또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 좋을 텐데,
그게 잘 안된다.
아, 나라는 사람은 정말 일관되게 변하지 않았구나.
사람이 변하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오랜만에 긴 휴가를 보냈다.
우리 가족끼리 아이와 함께 한 시간.
아이 외가 식구들과 함께 한 시간.
마지막으로 아이의 친가 식구들과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도 행복하고 큰 쉼의 시간들인데.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머릿속으로는 알면서도.
찜찜한 업무에 대한 그 불안과 걱정이 떠나가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면 별 일 아닌데도 그렇다.
걱정과 불안이 습관화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결정적으로 이 걱정과 불안이 습관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불안감이 커지다가 저녁 시간이 될수록 불안감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회사를 출근하면서 긴장하게 되고,
퇴근하면서 그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데,
몸이 그 스케줄에 맞추어져서 감정까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참 놀랍고도 무서운 일이다.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후천적인 생활 방식이 이런 불안과 걱정을 더 강화하는 게 아닐지.
과연 해결 방법이 있는 건지.
업무가 나와 맞지 않는 건지.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건지.
그냥 더 참고 견뎌봐야 하는 건지.
인생에 대한 고민을 안고,
또 그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
지난 연휴 시간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