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고 구워라! 제과·제빵 자격증 도전기

나를 위한 시간, 자격증 도전기

by 홍천밴드

제과, 제빵,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사실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어서 처음엔 큰 의지가 없었다. 하지만 기술 교육원에 합격한 이상, 이왕이면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맛이 보장되거나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정보를 갖추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또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카페를 창업한다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바로 보이는 자격증은 ‘이 집 뭔가 있나 보다’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이 시간이 재미있고 즐겁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나의 기술과 지식을 쌓기 위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꽤 벅차다. 이전 회사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대부분 ‘나를 위한 시간’이라기보다는 ‘남을 위한 시간’에 가까웠다.


제과·제빵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이라 꽤 까다롭다고 한다. 특히 필기시험은 오랜만에 머리를 써야 해서, 조금만 공부해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예전에 가정 시간에 배웠던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소한 내용이라 새로 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단당류에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가 있고, 이당류에는 맥아당, 설탕, 엿당, 유당 등이 있다. 또 단맛의 강도 순서도 외워야 한다. 상식이라기엔 꽤 깊은 내용들이라 알아두면 나쁠 건 없지만, 시험이 끝나면 대부분 잊어버릴 예정인 정보들이다.


상시 시험이라 기회가 자주 있지만, 그래도 한 번에 합격하는 게 목표다. 필기시험은 이번 달 말에 있다. 실기 과정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빵과 제과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익히게 될 것이다.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실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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