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필기시험 준비, 기억력과 싸우는 중!

제빵·제과 필기 공부를 하며 되살아난 학창 시절의 기억

by 홍천밴드

제빵·제과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오랜만에 단기 암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런 식으로 외워야 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참으로 오랜만에 뇌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느낌이다. 학창 시절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벼락치기로 공부하던 기억도 문득 떠오른다. 특히 가정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 일부가 이번 공부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제빵·제과 공부에서는 밀가루, 설탕, 탄수화물, 단백질 등 식재료의 특성과 화학적 반응 등을 다루는데, 이런 내용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


오랜만에 뇌를 써서 힘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쉬고 있던 뇌의 전원 버튼을 다시 켠 듯한 기분이 들어 재미있기도 하다. 한 번에 다 외워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억이 쌓여가는 걸 보면 아직 뇌가 완전히 잠든 건 아닌가 보다.


제빵과 제과는 엄연히 다른 시험이지만, 필기시험에서는 겹치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려면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공부를 하다 보면 ‘제빵’과 ‘제과’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요즘 시중에서 제빵·제과 제품을 볼 때면 예전처럼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 ‘살이 찔까 걱정된다’는 생각만 들지 않는다. 이제는 그 속에 들어간 재료와 공정, 사람들의 손길이 떠오른다. 요즘 디저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대박 난 일부 디저트 카페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그렇게 큰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걸 이제야 이해하게 된다.


하나의 빵, 하나의 케이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그 수고로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과연 나도 그런 정성과 손끝의 세계에 제대로 들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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