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롤 가너, 낭만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Misty〉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명곡

by 홍천밴드

에롤 가너(Erroll Garner, 1921–1977)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풍부한 감성과 멜로디 감각을 지닌 연주자로 널리 사랑받았다. 그는 악보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곡을 귀로 익히며 연주했으며,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래서 악보 대신 곡을 만들 때 녹음기를 늘 가지고 다녔고, 녹음한 뒤 다른 편곡자나 동료 음악인들이 악보를 만들었다. Misty 곡도 비행기에서 번뜩 떠오른 악상을 잊어먹지 않기 위해 내내 흥얼거리다가 도착 후 바로 호텔 로비 피아노로 연주한 것을 녹음했다고 한다. 역시 갑자기 떠오는 악상은 잊지 말아야 한다!


1921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가너는 세 살 때 이미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정식 음악 교육 없이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혔다. 하지만 독학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각으로, 20대 초반에는 이미 뉴욕 재즈 씬에서 널리 알려진 실력자가 되었다.


그의 연주는 화려하고 경쾌하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이다. 오른손으로는 풍부한 멜로디를 표현하면서 왼손이 꾸준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오케스트럴 스타일’을 들려줬다. 이 때문에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마치 밴드 전체가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곡 〈Misty〉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재즈 발라드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이 곡은 많은 재즈 연주자와 보컬리스트들이 다시 연주하고 노래하며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명곡이 되었다. 에롤 가너 음악을 듣는 순간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https://youtu.be/UOLEEkYO4MA?si=hrCdZ0hRtdd0s_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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