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식빵, 70% 쌀가루의 힘

냉동실 속 미아 된 식빵들....!

by 홍천밴드

제빵 기능사 실기 품목에서 쌀식빵은 쌀가루 70%와 강력분 30%를 섞어 만드는 식빵으로, 재료 구성만 다를 뿐 기본적인 제조 방식은 일반 식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은 쌀가루 품질이 좋아져서 굳이 글루텐을 적게 잡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일반 식빵처럼 충분히 믹싱 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성형 시에는 다른 식빵과 마찬가지로 3절 접기를 정확하게 하고, 이음매를 잘 붙여 매끄럽게 마무리해야 한다. 반죽을 돌돌 말고 나서 3개의 반죽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틀에 넣어야 한다. 오븐에 들어갔을 때 오븐 스프링이 힘 있게 올라오면 완성도 높은 식빵이 된다.


쌀이 들어가 맛도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빵이 너무 많아 냉동실 속에 오래된 식빵들이 잊혀 남아 있기도 하다. 제빵 수업에서는 보통 식빵부터 배우는데,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제빵의 기본 원리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냉동실 어딘가에 ‘미아’가 되어 있는 식빵들도 다시 꺼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쌀식빵은 우리나라에서 밀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던 시기에 잉여 쌀을 활용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제품이다. 2000년대 초반 정부와 제과·제빵업계가 국산 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했고, 그중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제품이 쌀식빵이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제분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밀식빵과 유사한 조직감을 낼 수 있는 ‘제빵용 쌀가루’가 등장하면서 쌀식빵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이 시기 많은 브랜드가 “쌀빵”, “현미식빵”, “국산쌀 베이커리” 등을 선보이며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되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밀식빵보다 퍽퍽하고 부피가 작은 편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후 글루텐 대체제 개발과 수분 유지 기술 향상으로 식감이 크게 개선되면서 건강식·글루텐 감소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쌀식빵 외에도 다양한 쌀 기반 베이커리 제품이 출시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가격은 약간 높은 편이지만 맛과 소화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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