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쉼표에서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잡고 싶다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곧 엄청 긴 명절이 온다. 이번 명절엔 2촌에서 쭉 지내보려 한다. 거의 일주일이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좀 세우고 기대도 된다. 이렇게 길게 명절인 적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라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이번 주는 참 더디게 시간이 가지만 곧 주말이 오고 휴일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곧 휴일이 끝나고 다음날이 출근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만다.

하루 24시간은 어떤 사람이든지 주어진 시간이다. 그 시간을 채우는 건 본인의 선택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채운 시간은 본인을 만들어낸다. 세계 전체 인구의 사람들이 제각각 각자의 환경에서 시간을 채워나간다.

보통의 사람은 그 시간을 헛되이 쓰기보다는 무언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길 원한다. 의미 있는 결과의 정의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보통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결과에 집중하는 삶보다 과정의 집중하는 삶도 중요하다는 요즘 트렌드가 이해되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 없는 과정만 반복하다 보면 그 모든 행위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힘들지만 의미 있는 결과와 의미 있는 과정이 합쳐질 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이 될지 이번 명절기간 동안 내가 낸 숙제의 답을 고민해 봐야겠다. 물론 답이 쉬이 나오지 않을 것은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