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매운 음식 땡기시나요?
난 지옥짬뽕.
평소 매운 걸 좋아하는 남편이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이야기합니다. 현 맵찔이, 구 매운 음식 킬러였던 저는 부러운 눈으로 남편을 바라보죠. 라면은 무조건 불닭볶음면, 야식은 엽떡에 불족발. 한창 열정을 불태우던 20대 때는 눈에 불을 켜고 매운 음식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힘겨운 사회생활과 함께 위염을 얻었지만 말이죠.
마라탕은 어때?
남편과 저는 매운맛을 느끼는 뽀인트가 조금 다릅니다. 남편은 마라탕과 후추처럼 얼얼한 맛에 땀을 뻘뻘 흘리며 좋아하고, 저는 청양고추나 베트남 고추에서 매운맛을 많이 느끼죠. 위염으로 고생하면서 부터는 남편이 매운 음식을 찾을 때마다 후추나 산초, 초피(화자오) 등 얼얼한 맛으로 매운맛을 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