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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Jan 09. 2022

단 음식 좋아하세요?

사탕, 젤리 좋아하시나요?


아! 단거 땡겨!


기사 마감이 임박한 시점. 스트레스에 못 이기던 옆자리 동료가 서랍을 열며 바스락거립니다. 그리더니 "이거 먹고 해!" 소근거리며 내 자리에 떨궈준 미니자유시간 하나. "고마워!" 저도 답례랍시고 자일리톨 사탕과 비타민C 하나를 동료 자리에 나뒀죠. "로보카 폴리?" 제가 준 건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비타민 캔디였습니다.


요즘 이게 대세래!

껍데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가득하지만 속은 영양성분으로 꽉찬 어린이용 비타민C 영양제. 캔디처럼 달달한 맛은 다른 군것질과 다름 없어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저는 어른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엔 펭수로 가져올게!"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 보는 맛은 덤이었죠.




빵, 과자 끊을 수 없는 유혹! 


일에 집중하거나 공부를 할 때! 단음식이 먹고 싶었던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저도 글 쓸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갑자기 달달한 과자가 먹고 싶어 지는데 이건 실제로 우리 뇌가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과자, 사탕, 쨈, 초콜릿, 케이크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달한 디저트들! 문제는 여기에 포함된 설탕, 과당 등과 함께 밀가루, 밥, 떡처럼 과량의 탄수화물(녹말)을 같이 섭취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단맛 중독?


사탕, 과자, 베이킹류에서 흔히 단맛을 내는 데 사용되는 설탕! 설탕포도당+과당으로 이뤄져 있는데 포도당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과당도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쓰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맛이 나지 않는 밥, 떡, 밀가루(입안에서 오래 씹다 보면 단맛이 나긴 하는데 그걸 느낄 새가 없죠?)도 에너지로 전환되는 포도당 결합체, 즉 녹말로 이뤄져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마시는 우유 속에도 포도당이 숨어 있습니다. 단맛이 나지 않지만 우유에 함유된 젖당포도당과 갈락토스의 결합체로 결국 '포도당'이 들어있죠.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소모되지 못하면 결국 지방으로 쌓이게 되는데 혈액 속에 포도당 수치가 높다면 당뇨병으로 가는 지름길 일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단맛 이용하기!


빵, 밥, 면은 포기 못하면서 입에서는 자꾸 단 것이 당기고, 그 순간 습관처럼 군것질 향해 손을 뻗고 있지 않나요? 끊을 수 없는 '단맛'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는 법! 알려드릴게요!


단음식이 당길 땐 우선 채소, 과일류를 먼저 먹어 보는 게 좋습니다. 사과, 바나나, 당근, 토마토처럼 단맛이 나는 과일, 채소류를 한입 크기로 썰어 손이 닿는 곳에 놓아 두거나 말린 것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일, 채소를 말리면 단맛이 훨씬 강해진답니다. 단, 적당히 칼로리를 계산해서 먹어야겠죠?)




매운맛이 단맛으로?


양파나 무, 마늘, 양배추 등 익으면 단맛이 나는 채소를 농축 시켜서 요리에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들 성분 중에는 매운맛을 내는 유황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열을 받게 되면 단맛이 나는 성분으로 바뀝니다.


단맛은 나는데 설탕처럼 칼로리 걱정은 없으니 쨈처럼 만들어 디저트로 활용해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 이런 과채류엔 비타민, 미네랄, 수분, 섬유질 등 단맛과 함께 좋은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단순당이나 탄수화물만으로 구성된 가공식품보단 포만감도 더 들고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군것질이 될 겁니다.


그리고 가공식품을 고를 땐 식품 성분표를 꼼꼼히 보고 설탕 대신 알룰로오스, 자일리톨, 프락토올리고당 등 칼로리가 적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을 고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집밥 디톡스


만약 단 것도 좋아하는데 외식, 배달음식 먹는 횟수도 잦다면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꼭 건강한 집밥으로 디톡스해주세요! 설탕이나 물엿, 조청 등 칼로리가 높은 감미료 사용은 자제하고 건강한 단맛으로 집밥을 만드는 겁니다.

 

앞에서 말한 양파, 무, 양배추, 마늘을 충분히 볶거나 열을 가해서 은은한 단맛을 내주고 국물 요리엔 즙을 내거나 갈아서 넣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 맛이 안 난다 싶을 땐 스테비아나 올리고당을 조금씩 넣어서 활용해보세요. (단맛 나는 채소와 함께 조금만 넣어도 설탕 보다 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단 것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면 집밥은 건강한 단맛으로 채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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