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 26. 2021
달걀 하루에 몇 개 드세요?
혹시 콜레스테롤 걱정 되시나요?
노른자는 빼고 먹어.
콜레스테롤 때문에 안 좋데.
달걀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 한 두번은 들으셨을 겁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며 다이어트를 결심했을 때 달걀 샐러드를 점심으로 싸간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식사시간을 갖고 싶어 만들어낸 핑계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나가며 옆에 있던 선배가 핀잔을 주 듯 저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먹기 나름이에요. 선배.
저팔계처럼 투실투실한 남자 선배의 배를 보면서 저는 속으로 혀를 끌끌 찼습니다. 회식 때면 기름진 삼겹살 5인분을 드시고도 꼭 마지막에 서비스 달걀프라이를 찾는 선배야말로 노른자를 빼고 먹어야할 사람이었거든요. 저는 진심어린 충고는 줄이고 맛있게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그 선배, 지금 건강은 하실까?
달걀에 대한 오해
사람들이 '달걀'하면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은 아시다시피 노른자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콜레스테롤 하루 목표섭취량은 300mg, 달걀 하나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약 200mg으로 달걀 2개 정도를 먹게 되면 하루 섭취량을 넘어 서는 것이 되겠죠. 하지만 달걀의 콜레스테롤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로 우리 몸의 혈중 지질성분을 밖으로 내보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무조건 걱정이 된다고 달걀 섭취를 줄이는 것 보단 적당히, 적절히 먹어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섭취하되 어쨌든 이것도 동물성 지방이니 과량 섭취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완전 식품 달걀
조그만 달걀 하나에 무슨 영양소가 그리 많은 것일까? 생각해보면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스스로 모이를 쪼아 먹을 때까지 몸 속에 보유 하고 있는 영양소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생명체이지만 스스로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온갖 영양을 골고루 갖고 있는 셈이죠.
그렇게 따지면 '달걀'은 완전식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약 60g 인 달걀 하나엔 6~7g정도로 단백질의 비중이 높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철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요즘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죠? 헬스장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들까지 간식나 식사 대용으로 달걀을 이용합니다. 삶은 달걀의 칼로리는 한 개 당 80kcal정도, 구운 달걀은 그보다 조금 적은 75kcal정도가 됩니다.
밥 한공기가 300kcal이고 한 끼 식사가 500~700kcal(성인여자 기준)인 걸 감안 하면 한 두개 정도는 끼니 대용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과량으로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무엇이든지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게 문제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2알 적당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달걀의 적정 섭취량은 하루 1~2알 정도. 매일 빠지지 않고 먹는 다면 하루 1알, 일주일에 한 두번, 두 세번 정도 먹는 다면 하루 1~2알 정도 먹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달걀이 몸에 좋다고 하면 꼭 이런 분들이 생깁니다. 평소 고기를 자주 먹어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은데다가 추가적으로 달걀을 하루에 2알씩 꼭 챙겨드시는 분! 그런 분들이 식용유 팍팍 둘러서 맛소금까지 뿌린 달걀프라이로 드시더라고요.
그렇게 드실거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조금 줄이시고 그만큼의 칼로리를 달걀로 채우시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