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 정 Jun 07. 2024

컵으로 마시는 고양이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57

컵으로 마시는 고양이   

 

시동생네 고양이 멜이

시원하게 물 한 컵 마시고

언제 봤다고 쓰윽 인사를 하고

내 무릎에 앉았다.


내게 고양이들만이 느끼는

무슨 냄새가 나서

고양이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고양이 키우는 친구가 그랬다.

뭔가 만만한 냄새가 나나 보다.


벌써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여행을 자주 다녀서 돌봐줄 수가 없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순 없다.

다리 힘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근 펫케어 AI 로봇이 출시됐다.

내가 집에 없어도

로봇이 고양이를 돌봐준단다.

밥 주고 놀아주고

동영상도 찍어 보내 주고

화장실 청소도 가능해질 거란다.


엄마가 여행 갈 때 로봇이 대신 아기를

봐주는 날이 와도 비난받지 않을까?

먼 미래의 아이들에겐

로봇엄마가 더 재밌을지도.


(고양이 키우고 싶단 얘길 하다가

 좀 멀리 와버렸네.)



고양이가 있긴 있답니다 By 문 정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식아 #누나랑오래오래같이살자


이전 06화 우리는 가족입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