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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Jun 15. 2024

행복을 찾은 이방인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65

행복을 찾은 이방인


이 이야기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현대 어린이와 노약자의

무분별한 모방을 금한다.


내게는 정말 판타스틱계획이 있다.

1일 1 케이크.

하루에 독일의 케이크를 하나씩 먹는 것.


저녁식사 이후로 금식을 해야 하므로

저녁 내내 또 잠자리 베개맡에서도

내일 어떤 케이크를 먹을까 고민하고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며

아이처럼 일찍 잠을 청한다.


다음 날 카페 유리창을 기웃거리며

오늘의 케이크를 찾는다.
마스카포네 푸딩위에 라즈베리가

잔뜩 얹어진 라즈베리케이크?
배와 복숭아가 푸짐한 과일케이크?
초코스펀지에 초콜릿을 둘러 굳힌

클래식 초콜릿케이크?


여전히 나는 행복을 찾는 이방인인가.

그냥 설탕중독자인가.
그나저나 우리 집에 도둑이 든 것 같다.
며칠 전에 딸기잼을 한 통 사다 놨는데
오늘 보니 한 숟가락만 남아있다.
참 이상하다.


나는 지난밤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By 문 정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그리고케이크하나 #독일통영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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