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Vouge의 성평등언어사전
<10대를 위한 보그>의 "성중립적인 단어 쓰기" 기사
10대 청소년을 위한 보그의 자매지에서 제시한,
성중립적 혹은 성평등 지향(gender-inclusion) 단어들이다.
우리에겐 '보그병신체' 등으로 좀 힙찌리(힙스터 찌질이...) 단어나 양산해 내는 패션지로 여겨지지만,
사실 보그는 20세기 이후로 현대인들의 사고방식, 생활양식을 결정짓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다.
성중립적, 이라는 단어도 사실 여러모로 오용될 수 있다.
중립이라는 것이 기계적으로 중간값을 정하자는게 아닌 것처럼
- 이를테면 무조건 여자 대 남자 1:1이 평등을 대치할 수 없는 것 말이다.
일종의 지향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상황에서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면
이를 경계하고 '되도록 중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하는 것
그런 측면에서 gender-inclusion은
성주류화 gender mainstreaming에 가까운 뚜렷한 지향성을 가진다.
소위 말하자면 '정치적 단어'랄까.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inclusion rider 를 외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등장한
바로 inclusion의 뜻에 해당한다.
다음은 <10대를 위한 보그>에서 제시한 성중립적/성정치적 단어들
/Folks, folx, or everybody/ instead of guys or ladies/gentleman
/Humankind/ instead of mankind
/People/ instead of man/men
/Members of Congress/ instead of congressmen
/Councilperson/ instead of councilman/councilwoman
/First-year/ student instead of freshman
/Machine-made, synthetic, or artificial/ instead of man-made
/Parent or pibling /instead of mother/father
/Child/ instead of son/daughter
/Kiddo/ instead of boy/girl
/Sibling/ instead of sister/brother
/Nibling/ instead of niece/nephew
/Partner, significant other, or spouse/ instead of girlfriend/boyfriend or wife/husband
/Flight attendant/ instead of steward/stewardess
/Salesperson or sales representative/ instead of salesman/saleswoman
/Server/ instead of waiter/waitress
/Firefighter/ instead of fireman
이러한 보그지의 기사 의도와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성차별적인 단어를 개선해 나가려는 정책적 시도들이다.
+얼마전에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성평등언어사전'을 발행했다.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주간 기념 시민과 함께 만든 성평등 언어 선정 결과 발표 · 시민제안(5.30.~6.11.) ⇨ 전문가 자문회의 ⇨ 성차별→성평등 단어 선정
- ‘생활 속 성차별 언어’를 개선․제안한 608건 → 전문가 자문 거쳐 우선 공유 대상 선정
· 유모차→유아차 / 여직원→직원 / 처녀작→첫 작품/ 여자고등학교→고등학교
· 그녀(女)→그 / 저출산→저출생 / 미혼→비혼 / 몰래카메라→불법촬영 등
언어학적으로 "언어가 사고가 지배한다"고 주장한 사피어-워프 가설이 있다.
비록 "난 그런 의도로 쓴 단어/말이 아니거든? 빼애애액!"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바꿔나가야할 이유는 수도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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