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강의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실제로 누구나 쓸 수 있다.
한글의 우수성에 매번 감탄하며 누구나 쓸 수 있고 누구나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글 쓰는 자질이나 능력보다는 꾸준함과 섬세함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
앞서 스토리텔링 강의를 할 때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논의에 집중했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소품과 이야기를 연계하는 방식에 주안점을 두웠는데 결과적으로 수업 반응은 좋았지만 후속 강의 요청은 없었다.
시장의 방향이 내가 생각한바와는 달랐다.
그러다 대표님이 만나볼 분이 있다면 연락을 주셔 마케팅 강사분의 교육을 듣게 됐다.
4시간이 되는 강의 시간에 풍부한 배경 정보와 열정적인 수업 리드를 통해서 단순히 정보 전달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결과물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
어쨌든 결과는 헤어 마케팅 교육에서 1타 강사로 불리는 강사님과 함께 콘텐츠 교육 강의 콜라보를 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라는 의구심과 할 수 있어!라는 두 교차점에서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수락하고 2시간의 수업 시간을 할애받았다.
6시간의 강의 중 2시간.
어쩌면 가장 피곤하고 힘든 수업시간일 수도 있지만 실습으로서 글의 시작과 구성 그리고 약간의 첨삭으로 헤어 시장에 특화된 글쓰기를 한다.
열정과 열정, 에너지와 에너지가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믿고 가보려고 한다.
뜻밖의 제안에 조금 나른해지는 일상에서 뭔가 또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서 무척 좋다.
작년에 마감하겠다던 연극 원고와 동화 원고, 영화 원고까지 줄줄이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퇴고! 퇴고! 퇴고! 를 외치며 계속 어깨를 짓누르지만 그냥 지금 좋은 걸 하고 싶다.
조금만 재미있게 살자.
그 정도는 괜찮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