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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Nov 14. 2023

활약1

'전지적 독자 시점' 독후 소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유코인 : 3300C

생각보다 많은 코인은 아니였지만 나쁘지는 않은 수치이다.

"임지신다는 500코인 채널 수수료도 다 정산고 넣어드렸습니다..."

그 와중에 계산은 정확한 도깨비 녀석.


그러고 보면 500코인과 수수료까지 재하고 준 코인치고는 꽤 넉넉한 코인이였다.


[체력 5레벨, 민첩 7레벨 증가]

[모든 코인이 소진되었습니다.]


어짜피 이번 시나리오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코인은 아무 의미가 없기때문에 모든 코인을 투자했다.


'오오~이런 느낌인가~'

무척이나 가벼워진 몸에 레벨이 오른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걸 체감하는 순간이였다. 다소 지루해하던 성좌들이 갑자기 빨라진 내 몸짓에 다시 눈을 반짝였다.


득템한 방독면을 들고 유중혁이 쓸고 간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땅강아쥐 사체들이 즐비하게 널려져있었다. 아무리 죽어있다지만 닿기도 싫은 비주얼이였다. 나는 올라간 민첩성도 실험해볼겸 사체들 사이 사이를 넘어다니기 시작했다.


"아~~아야~~"

우당당 쿵.

땅강아쥐가 워낙 크기도 했고 사체들 사이 공간이 워낙 좁기도 해서 걸려 넘어지기 일수고 오히려 사체 사이를 밟고 지나가려다 걸려 넘어지면서 영 안좋은 부위에 얼굴이 박히기도 했다. 이래서야 넘어가는 게 무슨의미인지. 차라리 사체를 밟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그 생각에 사체를 적당히 밟으며 지나갔지만 그것도 무난하지는 않았다. 사체 위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기 일수였고 게 중에는 완전히 죽지 않고 꿈틀거리니 녀석이 있어 놀라버둥거리 사체들 위에 대짜로 뻣기도 했다.


[대부분의 성좌들이 이 장면을 재미있어합니다.]

['리액션코인'에 코인 넣은 성좌들이 만족니다.]


사실  '리액션 코인'에 '넘어지기'같은 자잘한 웃음거리에 코인을 넣은 성좌들이 꽤 있었다. 너무 의도적으로 해도 성좌들 흥미 잃기 딱 좋았는데 지금 내 의 전혀 상관없이 '리액션 코인'을 넣은 성좌들을 만족시키고 있었다.


[몇몇의 성좌들이 '리액션 '에 코인을 넣습니다.]

[리액션코인에 200코인이 들어왔습니다.]


성좌들의 만족도가 올라가며 리액션 코인 코인이 좀 더 들어오고 있었다. '리액션 코인' 특성상 화신인 내가 보여줘야하는 행동들이였으므로 어떤 리액션에 몇 번 요청사항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비류녀석도 인을 정산해줄때는 '리앤션코인'에 들어오는 코인을 내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워낙 자잘한 것들이여서 3300코인이나 준는 '코인복권'에 들어온 코인이 많아서였겠지만...


그나저나 내몸치이건 맞는데 이 정도면  '몸개그'스킬 같은게 있는게 아닐까?  자신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던 그때였다.


[상상력(想像力) Lv1.이 발현됩니다.]

[킬에 의해 몸개그 스킬이 발합니다.]

[스킬 레벨이 낮아 발현 시간이 정해집니다.]

[몸개그 스킬 사용시간 : 5분]


'뭐..뭐야?'

상상력(想像力)스킬은 스킬로'멸살법'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게 지금 내가 들어와 있는 소설 속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효능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만이 다는 아니였나보다. 이런 식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면 김독자의 '책갈피'스킬 부럽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참! 나저나 코인 복권에 코인 넣은 성좌들이 많았는데 또 당첨된 성좌가 있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류가 도깨비 통신으로 말을 걸어왔다. 그래도 이번엔 당첨된 성좌가 생겼어도 복권에 코인이 꽤 들어왔으니 아까 처럼 화내진 않겠지..


"푸하하~~너 개그캐냐? 왜 이리 웃기냐? 와 나 배꼽 빠지겠네~ 유희왕(遊戲王)님 께서도 거의 채널 나가실뻔 했는데 그 타이밍에 니가 이렇게 기가막히게 웃겨줘서 고맙다야~ 푸하하~"


비류의 반응을 보아하니 상상력(想像力)으로 임시 발휘된 '몸개그'스킬을 진짜 내 스킬로 인식되는 건 아닌듯 했다. 혹시나해서 '특성창'을 열어보았지만 내 특성창에도 '몸개그'스킬 등록되지 않았다.


잠시이지만 스킬인지 모르는 비류나 성좌들이 그냥 자빠지면서 소소하게 웃기 내가 개그맨들이나 할 법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고 있으니 법 볼만했던 모양이다.


[성좌 유희왕(遊戲王)당신을 유심히 봅니다.]


 덕분에 큰손인 유희왕(遊戲王)성좌의 눈에도 띄고 있는 것 같고. 현실에서는 웃긴거와는 거리가 먼 나였지만 여기서는 본의 아니게 '개그캐'가 되어가는 중이였다.


몸개그  스킬을 통해  리액션 코인을 넣는 성좌들의 만족도가 분명 올라갈 것이고 성좌들의 만족도가 올라가면 코인 배분 비율도 높이기로 했기에 이래저래 나에게 꽤 괜찮은 상황이였다.


동대입구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유중혁이 쓸고 가주기도 했고 체력과 민첩력을 올리 덕에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무 수월하게 이동하면 성좌들이 지루해했겠지만 내 슬스틱 코미디 덕에 방송의 재미는 잃지 않았다.


동대입구역 역시 모든 사람들이 유중혁에게 당한 상태였다. 체력과 민첩을 올리긴했어도 유중혁을 따라가긴 무리였는지 동대입구역에서 충무로역까지 가는 길이 좀 문제였다. 이제 몸개그 스킬 발현시간도 다 되어버려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여줄 수도 었고 또 슬랩스틱 코미디도 너무 오래 보여주면  성좌들이 지루해할 것 이이제는 좀 다른 재미를 보여줘야 할텐데...


즐비한 땅강아지 뒤쪽에서 알 수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새롭게 역으로 유입되는 괴수들을 소리일 것이다. 멀리서 들리는데도 역안이라 울려서 그런지 려움에 나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대부분의 성좌들이 색다른 재미를 요구합니다.]


'방독면을 역시 챙겨오길 잘했어. 드디어 활용할 시간이다.'

나는 언제 마주칠지 모를 괴수들을 대비해서 손에만 들고 있던 방독면의 비닐을 까고 얼굴에 썼다. 이제 언제든 숨을 참으면 모습을 감출 수 있을 것이다.


방독면을 쓰자. 방독마스크의 투명창을 통해 방독마스크의 사용시간과 횟수가 보였다.


사용횟수 : 1회(벗으면 재 사용 불가능)

사용시간 : 5분


위의 안내가 나온 뒤 사용시간만 작게 오른쪽 위에 떠  있었다. 사용시간이 5분에서 줄지 않는거 보니 다행히 '쓰고 있는 시간'이 아닌 '숨을 참고 숨는 시간'이 체크되는 것 같았다.


약수역에서 꽤 많은 시간을 허했기에 내게 남은 시간은 25짓.. 그나마 유중혁이 쓸고 간 을 올린 체력과 민첩성으로 빠르게 돌파했기에 확보한 시간이였다. 지금 체력과 민첩성이면 충무역까지는 문제없이 갈 수 있었지만 문제는 괴수들이였다. 방독마스크의 사용시간이 아쉬웠지만  어느정도는 괴수들의 위험에서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의 성좌가 '잔인함'을 합니다.]

[100코인을 후원합니다.]


이제서야 살아는 괴수들과 마주친다 싶었는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좌들 답게 나름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성좌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는 듯 점점 괴수 소리가 가까워졌다. 마스크가 있다해도 숨을 참는 순간만 몸을 숨길 수 있다. 그리고 몸을 숨겨도 이곳의 공간이 좁은 만큼 괴수들에게 닿 위험도 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아도 존재가 발각될 수 있다는 뜻이다. 괴수가 얼만큼 몰려오는지도 알 수 없숨을 계속 참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기에 몸을 숨기는 것만으로 이 곳을 지나가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내가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면 할 수록 어느순간 이곳은 '소설'이 아닌 '현실'이 되고있었다. 온몸을 적신 식은땀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여 몰입(沒入)스킬이 올라갑니다.] [현재 일시적으로 스킬이 Lv3.이 발현중이라 Lv4.로 적용됩다.]


처음 몰입(沒入)스킬 책을 몰입해서 읽으면서 발현되었다. 그렇기에 몰입 스킬만은 현실에서 책을 읽었을 때 발현할 수 있는 스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설 안에 있는 지금 스킬 레벨이 올랐다.  곳을 '소설'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며 내 상황에 몰입하는 것이 스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참.. 그러고 보니 어떤 성좌가 임시로 Lv3.으로 올려줬었지. 몰입(沒入)스킬이 Lv3.은 되어야 지금처럼 소설 속으로 직접 들어올 수 있을 텐데.. 그러고 보니 그 생각 못 하고 있었구나! 그렇다면 이 시나리오 종료전까지 몰입스킬을 Lv3.으로 올려야하지 않을까? 레벨은 미쳐 올리지 못하고 시나리오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러고 보니 스킬로 소설 속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건가???'


온갖 이 몰려왔지만 그 질무들으 정리할 틈도 없이 드디어 괴수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성좌들이 숨죽이며 상황을 지켜봅니다.]


자.. 이제 숨을 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나는 마른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어두움 속에서 더 번뜩이는 괴수의 눈빛과 나의 눈 마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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