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결심하다
이 때, 마침내 내 이름으로 캐나다에 집을 샀을때.
겨우내 바닥을 깔고 오래된 벽지를 뜯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음식을 시켜 먹어가며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집의 지하에 아이들과 매트리스 깔고 자던 때.
지루한 겨울이 끝나고 소중하고 연한 아이같은 잔디들이 뒷마당을 채우고 한기가 온기로 바뀐 공기에 사철나무들이 셀 수 없이 다른 초록으로 반짝이던 봄.
I knew.
상상으로 현실을 빚는 여자, 루나. 캐나다 시골에서 글과 집밥으로 마음을 나누는 한국 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