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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영화로 제격!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리뷰

다가오는 추석,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만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적절하다. 이유는 가족 영화가 갖춰야 할 요소인 코믹과 감동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의 코미디 복귀작이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만한 코미디 영화가 제격. 코믹 연기 강자인 차승원으로 하여금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감동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보인 줄로만 알았던 작중 '철수'의 과거가 밝혀지면서부터다. 물론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의 케미도 훈훈하고 사랑스럽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시사회에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소재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픔인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을 보여주는 신이었다. 신파적 요소를 가미한 것은 진부하기는 하지만 국민 모두의 가슴을 터치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특징은 상처를 슬픔으로 그려내지 않고 코미디라는 유쾌한 장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있다. 고통스러운 매 순간을 버티며 살아가는 샛별, 한 순간의 사고로 바보로 낙인 찍힌 철수,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이 처한 환경은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영화 속 인물들로 하여금 관객들은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진정성은 통하기 마련이다. 순수한 마음의 철수는 일상 속 히어로와 다름없다. 누가 그를 욕할 수 있겠는가. 그로 하여금 세상이 따스해졌는데 말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랜만에 코미디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차승원과 영화 <럭키>로 약 700만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이계벽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된 작품이다.


유독 다수의 작품들이 쏟아지는 추석 연휴. 가족의 얼굴엔 웃음을, 마음 속엔 감동을 선사할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훈훈한 시간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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