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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by 미호호

올해는 정말 갈치를 원없이 먹은 해였다. 육지에서 오랫만에 놀러오신 아주버님댁과 서귀포시댁에 모여 갈치를 한짝으로 사와서는 구워먹고, 찜해먹고, 국해먹고 정말 다양하게 요리해먹었다. 갈치와 옥돔은 제주에 여행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의외로 제주에 살면서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 이유는 비싸서. 제주 사람에게도 갈치와 옥돔은 비싼 생선이다.

육지 사람이 갈치를 산다고 하면 수협을 통해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공항에 가면 수협에서 판매하는 냉동갈치들이 많이 있다. 가격별로 갈치 크기가 다른데 가격도 합리적이도 상태도 좋은편이다. 하지만 제주에 한달살이나 일년살이 또는 이주해서 살고 있는 분이라면 직판장에서 갈치를 구매하는것이 가장 싸다. 우리는 주로 서귀포 시내에 있는 수협 직판장에서 갈치를 한 짝으로 사다 먹는다. 여기서 바로 손질해서 육지로 택배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공항보다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갈치를 구매할 수 있다. 갈치 경매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직판장이다. 정확한 명칭은 서귀포수협수산물직매장이다. 든든한 어머님, 아버님 덕에 우리는 한 짝으로 저렴하게 사온 갈치를 직접 손질해서 냉동해두고 먹는다.

갈칫국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고, 조림을 해먹어도 맛있고,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으로 갈칫국을 끓여먹어도 맛있다. 배추, 단호박, 청양고추를 넣고 맑게 끓여낸 갈칫국은 비주얼은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맛을 한번 보면 제주에 올때마다 찾게 될 것이다.

Tip. 갈치는 돌아가기 전 공항에서 사도 충분하다. 좀 더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수협 직판장에서 육지로 택배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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