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겨울 찬바람 몹시도 불던 날
율동호수공원의 호수
아직 얼지 않은 물속
신바람 놀이에 빠져 물이랑 일구며
즐기고 있는 청둥오리들의
꽥꽥이는 합창에 빙그레
청둥오리들아!
춥지도 않니?
너희는 이 겨울을 즐기는구나
꽁꽁 언 얼음 위의 까만 가마우지들
거리 두고 서서 웅크리고 있다
많이 추운가 보다
가마우지들아!
너희들은 모르니?
서로서로 붙어 있어야지
그럼 얼마나 따뜻할지 생각도 못하는구나
가마우지들아!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야겠어
너희들이나 우리 인간사나
서로 배려하는 사랑이 필요해
세상은 홀로 사는 게 아니란다
서로 다독이고 모여 온기 나누면
차갑고 어수선한 이 겨울도 따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