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을 개조한 툭툭 같은 차를 타고 하루 종일 섬의 전망 좋은 곳에서 풍경을 보고, 스노클링을 하고, 저녁에는 노을 스폿에서 노을 보는 그런 코스였다.
투어의 첫 번째 장소는 전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브라질에 그런 바다가 있을 줄이야!) Praia do sancho(산초 해변)에 가서 해수욕을 하는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해변이라 그런가 접근이 어찌나 어렵던지, 절벽 사이로 만들어놓은 사다리를, 딱 한 사람밖에 못 들어가는 좁은 통로에 있는 사다리를 조심조심 내려가야 해변에 닿을 수 있었다.
그 고생을 하면서 내려가 보니 과연,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물속에 들어간 내 다리도, 물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다리도 다 보였다.
파도가 약하진 않았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서 파도에 몸을 맡기자 정말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가 물에 뛰어 들어간 사이 아이는 모래놀이를 선택했고, 남편은 나를 따라 들어와 둥둥 떠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남편은 잠깐 놀더니 이 재밌는 파도를 아이와 같이 타야겠다고 아이를 데리러 갔다.
멀리서 보니 남편이 아이를 안고 파도를 거슬러 들어오려 애쓰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 혹시나 이 맑은 물에 물고기가 보이려나 해서 스노클링을 열심히 했으나 물고기는 없었다.
다만 에메랄드 빛 바다 물 사이로 비쳐 든 햇살이 만들어내는 바닷속 무늬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