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에 묶인 무게를 털어내고
속이 꽉 찬 숨을 한 번에 날리면
바람이 내 이름을 불러줄까?
구름 숨결에 살짝 기대어
세상 틈새마다 잎새처럼 흔들리고 싶다
아이들 머리카락을 장난치듯 흩트려
웃음소리 묻히고
햇살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싶다
산등성이를 넘어
피어나는 꽃잎마다
귓속말로 계절 한 줌씩 선물하고 싶다
모래알, 발끝에 살짝 묻히고
소금기 묻은 숨결로 파도를 간질이다
갈매기들과 새우깡 걸고
경주하고 싶다
아주 잠깐이어도 좋다
바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