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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가드너 Oct 24. 2021

마음 정원 마인드셋 - 나만의 의미 붙여 도감 업데이트

의미 있는 루틴 만들기 레시피


지금까지 본 하늘 중에 가장 수채화 같았던 제주 애월의 하늘


나만의 의미가 붙은 취향으로 루틴 채우기
 

같은 하루의 루틴도 내가 좋아하는 루틴이 되는 의미 부여의 마법

세상에 더하는 나만의 딱지. 무언가를 정리하는 것이 직접 그 의미를 걸러내는 과정이었다면, 때론 일부러 그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기가 나의 하루에 의미를 붙이는 것이었다면, 사물과 사물을 두는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딱지를 붙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는 게 있지만, 빠른 일상 속에 좋아하는 것들을 까먹고 살거나, 때로는 혼자가 아니라 남의 시선과 관계에 있어 조금은 그것들을 숨겨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취향을 일부러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 이 글이 과소비의 원인은 아니다...)


나는 워낙 호와 불호가 딱 있는 스타일이 아니고, 불호 없이 세상에 호와 극호 위주의 즐거움이 가득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에게 무언가 취향 관련해 질문할 땐 '아무거나'라고 종종 대답하던 시기가 있었다. 정말 아무렴 아무거나 상관없던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진짜 내가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을 못 한 적도 있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보다 숨기는 게 더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라도 나의 니즈를 알아줘야 나를 대접해주지 않을까. 나의 취향을 스스로 알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잘해주고 다독여 주는 것 또한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나의 니즈를 스스로 써 내려가는 시간을 가진다. 버킷리스트로도 적기도 하고. 내가 뭘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뭘 또 하고 싶은지 적어본다. 월별로 계획을 짜게 되면서 이런 시간을 무의식적으로 한 번씩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대화는 친구끼리, 연인끼리 질문을 하며 자연스레 알아가는 과정도 있지만, 혼자서도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스스로의 취향을 아껴주는 건강한 생각이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의 취향 리스트
- 나는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얼그레이 차가 좋다. 특히 냉침한 얼그레이가 좋다.
- 나는 얼죽아다. 다른 음료는 덜 깔끔하고 괜스레 살찌는 기분이야...
- 그래서 단 음료 대신 제대로 달콤한 디저트를 씹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디저트에서는 역시 쿠키와 케이크가 최고. 케이크는 다 좋아하는 편. 빵보다는 역시 케이크.
- 나는 감정 이입을 잘하는 편이라 영화는 평화로운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순간과 감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나(인사이드 아웃), 꿈을 지향하는 영화(라라 랜드)를 좋아한다.
- 나는 일하는 멋진 언니가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한다(WWW, 검블유)
- 좋아하는 음악을 모두 살펴봤더니 알앤비다. 나는 욕이 없는, 시적인 가사의 음악을 좋아한다.
- 나는 카피라이터가 쓴 에세이 책이 좋다.- 때론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책을 읽고 싶다


이렇게 평소 일어났을 때부터, 마시는 것, 먹는 것, 그리고 자기 전 듣는 노래까지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내 취향을 알아가는 것 자체로 일상의 루틴 속에서 자신을 챙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냥 마시는 것들도 내가 좋아해서 마시게 되는 게 되고, 그냥 먹는 게 아니라 폭식을 방지해서 미리 며칠 전에 먹기로 결심했던 만족스러운 디저트가 되고, 그냥 듣는 게 아니라 바쁜 업무에 치일 때 조금 집중을 잘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음악이 된다. 그리고 그냥 쓰는 게 아니라 행복해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남도 행복했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쓰는 글쓰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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