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람 May 12. 2022

9.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포도와 함께 하는 일상

요즘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며

한동안 글 쓰는 일에 게을렀다.


자녀들의 순차적인 코로나확진 으로,

마지막 나까지 일주일 격리를 마치고야

비로소 마음의 여유를 얻었다


자녀들이 아플 땐 정신도 없고, 마음도 아팠다.

혹여 후유증이 남진 않을지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가족이 다 한 번씩 지나가자

이젠 좀 후련한 마음까지 든다.

마치 꼭 해야 할 숙제를 다 마친 것처럼...


코로나 의무 격리가 곧 없어질 거라고 한다.

어떤 이는 코로나 격리 막차를 탔다며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자녀들과 나는 고열로 많이 시달리고

목도 많이 아파 고생을 했다.


할 수만 있다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위기를 넘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격리 기간 동안 반려묘 포도와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직장에 가야 해서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나 볼 수 있는 포도였다.


집사와 가족들이 코로나 격리로

갑작스럽게 일주일 동안 집에 있으니

  어리둥절 하먼서도 좋아했다.

집사가 엄마 인양

하루 종일 껌딱지인 포도다.

포도는 덩치가 커지면서 더욱더 아기가 되어간다.

여전히 잠버릇은 요상하다
왜 내 이야기 하냐 옹~~
이런 자세로 자기도 한다
얼굴 눌렸을땐 찍지 말라옹~~


의자에서 재롱 부리고 있는 포도
포도나 먹어볼까나 옹~~




꿈같은 7일 격리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했다.

아직도 몸이 이전 같지는 않다.

몸살기가 여전히 있다.

몸도 피곤하고, 밀려있는 일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또 혼자가 된 포도는

나 없는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다.


지금 까지 그랬듯

집사 엄마 기다리며

씩씩하게 보내고 있겠지?

엄마 오는지 보고 있다옹~~
이전 08화 8.내가 꿈꾸던 직장에 다니게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