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저녁이 Jun 21. 2018

곰돌이와 여우들

나를 잃고 싶지 않을 때


잔인한 세상은 좋은 것들을 모두 없애버려 내가 나일 수도 없게 만들지.

살아남자 우리.

살아남는 건 힘들고 괴로운 일이야.

살아서 보자 지금의 나야.

우리 다른 무엇이 되지 말고

우리 모습 그대로 꼭 살아서,

살아서 보자.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거칠어져야 한다고 했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독해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거칠어지고 독해진 나는 이미 세상 때문에 나 자신을 잃은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지지 않는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

이전 08화 야채죽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