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전까지 밍기적거리다가 오늘은 월요일이고 브런치북 연재하는 날이니까 글을 쓰기로 한다. 뭔가 쓰고 싶은 글이 떠오르면 후딱 타이핑을 할텐데, 그런 게 없기도 하고 유튜브만 보니까 계속 미루기만 한다.
오늘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회사 출근해서 일을 했다. 요즘 회사 일은 너무 재미없다. 한 차례 큰일이 지나가니까 일감 자체가 없어져서, 가만히 있었더니 상사로부터 쪼임을 당하는 중이다. 허드렛일하라고 해서 허드렛일을 했더니, 사람이 허드레 거리로 보이는 건가 싶다. 안에서 눈칫밥을 먹으니 차라리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게 훨씬 편하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이 지속되려나, 좀 우울해진다.
저녁에는 미용실에서 커트했다. 나이를 먹으니까, 머리가 많이 빠져서 숱이 예전 같지 않다. 조금만 길어져도 숨이 푹 죽어서 머리가 너무 없어 보이는 게 보기가 싫을 정도다. 커트를 받으면서 미용사와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이번 연휴 때 뭐할 거냐 같은 얘기를 하다 보니, 빨리 연휴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생활이 너무 싫고 삶이 무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