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월 24일, 월요일> (93일 차)
- 운동시간 1:07:15
- 운동거리 10.02km
- 소모칼로리 577kcal
뛸 수 있을 때 누적마일리지를 최대한 쌓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또 10킬로와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점심시간에 뛰러 나간다. 지난 금요일보다는 조금 편해진 거 같은데? 마음가짐이 달라서 그런가. 어제 일찍 잠을 자서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한낮에는 레깅스도 덥다. 곧 반바지가 필요할 거 같다.
<2025. 3월 25일, 화요일> (94일 차)
- 운동시간 13:15
- 운동거리 0.9km
- 소모칼로리 48kcal
여사원들로만 구성된 9명이 모였다. 점심으로 보쌈집에 가는 길. 오전에 한종희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뉴스에 깜짝 놀랐다. '인생 별거 없네' '허무하다' '인생무상이다' 그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으며 갔다. 그래서였을까. 누군가 막걸리를 시켰다. 맛있는 보쌈과 김치, 바삭하고 따뜻한 파전 그리고 막걸리. 짧은 찰나지만 살아서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오늘은 러닝 대신 걷기로 대체.
<2025. 3월 26일, 수요일> (95일 차)
- 운동시간 27:45
- 운동거리 1.23km
- 소모칼로리 77kcal
퇴근했는데 집에 반찬이 하나도 없다. 김치 말고는 그때그때 조금씩 해 먹는 편이라 며칠 게으름을 피우면 이런 상태가 된다. 국밥이나 한 그릇 먹으러 가는 길. 오늘도 러닝 대신 걷기로 대체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도 걸어서 왔는데, 가민을 안 켜서 기록에는 남지 않았네. 한낮엔 더웠는데 저녁엔 바람이 불어 춥다. 감자탕에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남편과 반주로 곁들여 먹었다. 산불이 아직도 안 꺼졌네. 큰일이다. 비가 좀 와야 할 텐데. 경상도에 가족이 살고 있으면 얼마나 불안할까. 차를 끌고 내려가볼 수도 없고 발만 동동 구를 거 같다.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이다. 비 오는 게 싫은데, 이번엔 어서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2025. 3월 27일, 목요일> (96일 차)
- 운동시간 43:56
- 운동거리 3km
- 소모칼로리 56kcal
오늘 저녁도 외식이다. '상록회관 연탄구이' 집이다. 오픈한 지 좀 되었는데, 웨이팅이 길어 몇 번 포기했던 가게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왜 이리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더라. 둥그런 옛날 테이블에 의자는 불편해 보이고 무슨 매력이 있는 것인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나. 오늘은 평일이니 괜찮지 않을까? 바람이 불어 오늘도 싸늘하네. 가게 앞에 가니 줄이 없다. 오늘은 먹을 수 있으려나. 두근두근. 웨이팅을 걸어두니 두 번째 팀이다. 우리 말고 아무도 없는데, 앞사람은 그냥 갔나? 그럼 바로 우리 차례겠네. 하늘의 계시인가. 한 테이블이 비워지고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남녀 두 명이 나타나 쏙 들어간다. 흠.
기다림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남편은 다른 데로 가자고 하고, 나는 미련이 남는다. 오늘 아니면 기회가 더 없을 건데. 다시 한 테이블이 주섬주섬 일어선다. 앗싸. 우리도 곧 입장.
삼겹살과 갈매기살. 고기가 냄새도 없이 신선하네. 반찬도 맛있다. 고기엔 냉면이지, 비냉도 맛있었다. 고기는 1인분에 100g이지만 가성비가 좋다. 고기를 많이 못 먹는 우리에게 딱이다. 아, 이래서 인기가 많구먼.
1/25 : 온라인, 5km 대회 (완주)
2/22 : 온라인, 7km 대회 (완주)
3/1 : 뚝섬한강공원, 5km 대회 (완주)
3/29 : 온라인, 10km 대회 (신청)
4/20 : 경기마라톤, 10km 대회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