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코스 35km
해거름마을공원 - 송악산
아침 일곱 시쯤 일어나 숙소에서 출발했다.
첫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뭘 먹기로 했다.
인형인 줄 알았다.
아무 반응도 없고 만사가 귀찮은 듯 누워있었다.
종혁이는 컵누들을 먹고 나는 초코바를 먹었는데
봉지 뜯는 소리가 나자 호다닥 달려왔다.
멍뭉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태풍이 지나간 제주는
가을답지 않게 해가 꽤 뜨거웠다.
해거름마을부터 송악산까지는
35km나 되기 때문에 꽤 멀었다.
더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마음이 풀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찍을 여유도 있었다.
송악산 인증센터 직전에
꽤 긴 업힐이 있다.
그 오르막의 끝에 서면
전부가 내려다 보인다.
형제섬이라고 불리는 바다 앞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11시쯤이었는데 정말정말 뜨거웠다.
심박수 193의 종혁이는
오늘도 수명을 깎아 달리고 있었다.
네 번째 코스 30km
송악산 - 법환바당
하필이면 끝없는 업힐이 계속되었고
더운 날씨 탓에 금세 지쳐버렸다.
법환바당까지도 30km의 긴 구간인데
어찌 꾸역꾸역 법환바당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종혁이의 에너지는 거의 바닥난 것 같았지만
오늘 적어도 쇠소깍까지는 달려야 했다.
다섯 번째 코스 14km
법환바당 - 쇠소깍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 없다.
자전거가 고장난 여행객을 만나 체인을 고쳐주려고 했지만
결국 아쉽게도 고쳐주지 못했다.
그리 긴 코스는 아니었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쇠소깍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카약 등 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이곳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는 쇠소깍과 표선해변 인증센터
사이에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호텔이디 601호를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