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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 환상종주_사흘

by 조융한삶






여섯 번째 코스 28km

쇠소깍 - 표선해변



남은 코스는 쇠소깍부터 함덕해변

그리고 자전거 반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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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다.


하지만 얄궃게도


엄청난 더위,바람과 은근한 오르막이

우리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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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변 근처

롯데리아에서 밥을 먹었다.


종혁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종혁이의 짐을 내 자전거에 옮겼다.


해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패러 서핑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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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코스 22km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낙오하지 않기 위해

파워 에이드에 핫식스를 타먹었다.


금방 미지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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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주를 끝내야


내일과 모레,

이틀 자유 여행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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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코스 29km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가장 힘든 코스는 다 끝났다.


이제 9km만 가면

마지막 인증센터고


자전거까지 반납하고 숙소로 가면

진짜 끝이었다.


김녕 해변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과 음료수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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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코스 9km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겨우 9km였지만

오르막길이 많았다.


더운 날씨로 많이 지쳐서 오래 걸렸다.


그래도 사실상 완주였다.

잠깐 쉬며 숙소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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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변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꼭 다시 찾아오기로 했다.


이제 자전거를 반납하고

숙소로 가면 끝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종혁이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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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이의 자전거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더위로 인한 일시적인 어지러움인 듯했다.

다행히 기절은 아니었지만 너무 놀랐다.


앉은 채로 계속 심호흡을 하고

이온 음료를 마셨다.


잠시 후 많이 괜찮아졌지만

119를 불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넘어질 때 자전거에 다리가 깔리며

오른쪽 종아리의 통증을 호소했다.


동시에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앞쪽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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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코스 30km

함덕해변 - 보물섬 자전거


그냥 이 근처에서 숙소를 잡을까 했지만

오늘 최대한 자전거 반납 지점 근처까지는 가기로 했다.


약국에서 화상 약을 사다가 바르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속도가 안 나왔다.

둘 다 너무 지쳐 있었다.


마지막 3km가 남았을 때

도저히 페달을 밟을 수가 없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대독장 김치찌개란 곳이었는데

사진 하나 찍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티비에선 추석특집 복면가왕이 방영중이었다.

이제야 지금이 추석이란 게 실감났다.


너무 배고파선지

너무 힘들어선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밥을 먹고 힘을 내서

우리는 다시 출발했고


생각보다 멀리 있던 숙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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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릎 보호대 덕분에

허벅지가 아니라 종아리만 그을었다.


앞으로 취미에

'사서 고생하기'를 써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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