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도 구름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구름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보는 시선
구름에 부딪힐 때
비행기가 흔들린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비록 30-40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태풍으로 기류가 불안정해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지만
정말 하늘에서 죽어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생애 첫 비행을 마치고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엔 사람도 많고 동물도 많았다
곧 택시를 타고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체계적이었다
자전거와 짐끈 등을 빌리고 첫 인증센터를 향했다.
용두암 인증센터 도착
본격적인 시작
항상 이 때가 가장 즐겁다.
머리 바로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아름다운 풍경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봤더니
연돈 볼카츠, 그 유명한 연돈의 분점이었다.
우리는 빠르게 줄을 섰지만
오늘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
첫번째 코스 21km
용두암 - 다락 쉼터
본격적으로 제주도에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았는데
매번 내려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애월에 그렇게 예쁘고 좋은 곳이 많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오르막길이 많아서 벌써 지치기 시작했다.
이 종주를 완주하고
반드시 애월에 돌아와 스타벅스와 다양한 레저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다락 쉼터 인증센터 도착
연속되는 급한 오르막으로
체력이 빠르게 떨어졌다.
애월이 미워졌다.
비행기에서 구름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느라
배터리가 방전됐다.
핸드폰 충전도 할겸 잠깐 쉬기로 하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 맥주와 돈까스를 주문했다.
두번째 코스 21km
다락 쉼터 - 해거름 마을공원
20km는 생각보다 멀었다.
1km는 자동차로 1분이면 가지만
맞바람과 오르막 때문에 평균 속도가
15km정도 나왔다.
해거름 마을공원 인증센터 도착
우리는 꽤 지쳐서 오늘은 그만 달리고
카페에서 숙소를 예약하기로 했다.
숙소를 예약했지만 숙소까지는 10km
다시 한 시간 정도를 가야 했다.
숙소에 도착해 페달을 멈추니
허벅지가 욱신욱신 다리가 부들부들했다.
종혁이의 시계를 확인했는데
최대 심박수가 193이 나왔다.
이게 말이 되나 했는데
그 정도로 힘들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와서
내일의 계획을 세웠다.
생각보다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