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종주,
금강 종주,
낙동강 종주,
영산강 종주,
섬진강 종주를 포함한
국내 국토종주를 전부 완주하고
드디어 아끼고 아껴놨던
제주도 환상종주를 하러 간다.
사실 제주도에 가는 것보다
비행기를 처음 탈 생각에 설렌다.
제주도는 처음이 아니지만
비행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제주도는
태풍이 왔다고 한다.
비행기가 뜨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컨셉은 '유연함'이다.
비행기표 빼고
숙소, 식당, 자전거, 자동차,
아무 것도 예약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잘 수도,
펜션에서 잘 수도,
찜질방에서 잘 수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잘 수도,
심지어 마을회관에서 숙박할 각오도 돼 있다.
식당도 몇 군데 알아놓긴 했지만
만약 웨이팅이 있으면 그냥 다른 거 먹기로 했다.
고민이 되면
그냥 동전을 던지기로 했다.
최소한의 짐과 최소한의 계획
자 이제 시작이다.
내 꿈을 위한 여행.
걱정따윈 없다.
내 친구와 함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