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르고스에서 하루 쉬면서 마커스랑 대성당을 구경했다. 순례자들은 성당 입장료를 할인해주어 꽤 싸게 입장할 수 있었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밖에서든 안에서든 정말 웅장하고 온갖 종류의 컨텐츠가 가득했는데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약간 멀미가 날 정도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세비야와 똘레도의 대성당 등과 함께 스페인에서도 손꼽히는 성당이라고 한다.고딕 양식의 성당이라고. 규모도 굉장히 그랜드하거니와 첨탑이나 벽 등에 온갖 디테일들이 가득하다.
많은 성인들 그리고 성서의 온갖 장면들과 이야기들을 성당에 빼곡히 새겨넣어져 있나보다. 산토도밍고 대성당처럼 역시 이곳도 수백년 전의 작품에서부터 비교적 최신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층층이 들어차 있었다. 아랍인과 기독인들에게 모두 존경을 받았다는 스페인의 영웅 엘시드의 무덤도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스페인 성당의 예술작품들은 예수님과 각종 성인에서부터 엘시드 같은 역사적 인물, 당대 추기경이나 교황, 아담과 이브까지 다양한 인물과 캐릭터를 직관적이고 화려하게 보여주는게 매력인 듯도 하다. 가구나 장식은 상당히 동양적으로 보이는 것도 많다. 뭐랄까 다양한 스타일에 매우 관대하고 대단히 화려하다고나 할까. 각종 타파스를 테이블에 한가득 차려놓고 먹는 문화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인물 가운데 찾아낸 우리 순례자들의 원픽 산티아고(야고보) 선생님. 역시 지팡이, 가리비, 물병을 들고 계셨다. 옆에는 페드로(베드로) 성인과 파블로(바오로) 성인 작품이 함께 있었는데 베드로의 상징물이 열쇠인건 익히 알았고, 파블로 성인은 아마도 칼인가보다. 도상학이라고 하던가. 예술작품에서 상징물이나 특정 장면으로 캐릭터를 추리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 같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우리가 찾아가는 도시이기도 한 산티아고 성인은 이제 곧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