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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Dec 20. 2021

나만 알고 싶은 진짜 만병통치약

6장 엄마와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6장 엄마와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책 속 내용

<놀라운 돌파구!>
<과학자들이 수명을 늘리는 혁신적인 새로운 요법을 발견했다. 기억력도 강화되고 창의력도 더 높여 준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하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도 예방한다.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증, 당뇨병 위험도 줄여 준다. 행복한 기분은 높이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은 줄여 준다. 관심이 가는가?>
과장인 양 들릴지 모르지만, 이 가상의 광고에 부정확한 내용은 전혀 없다. 이것이 신약 광고라면, 못 믿겠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설득된 사람들은 소량이라도 구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할 것이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임상 시험 자료가 있다면, 그 약을 만든 제약 회사의 주가는 하늘 모르고 치솟을 것이다.
물론이 광고는 어떤 기적의 새로운 약물이나 만병통치약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밤에 잠을 푹 잤을 때의 검증된 혜택들을 말한 것이다.


몇 년 전에 임상 시험 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었다. 업계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분들과 비교하면 물에 발만 잠시 적신 정도지만, 한 가지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신약 개발이 무척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약을 먹지 않고도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밤에 푹 자는 것이라니,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게다가 돈도 들지 않는다.


이 장의 제목처럼 엄마들은 이미 잠의 효용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면 다른 것은 하나도 바라는 것 없이 ‘건강하게만 잘 자라다오’ 라는 바램을 되뇐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를 직관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아기의 건강 상태를 가늠한다. 역시 동서고금 세상 모든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면, 코로나도 어느 정도 막아주지 않을까? 면역력이 높아지면 병에 잘 안 걸린다는 메커니즘을 생각할 때 말이 될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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