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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건축

이토 도요 저자| 이정환 옮김|박영심 디자인씽커

by 컬러코드

임태희 감수

이토 도요는 피해 지역 각지에서 진행한

‘모두의 집’ 프로젝트로 2013년 프리츠커상(건축계 노벨상)을 수상


붕괴된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실내건축 교수님께서 주신 책..

그때는,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우리의 현실과 너무 맞는 이야기들... 생각하고 본받을 점이 많은 책이다.



시작하며

1. 3.11 그날의 풍경

2. 가마이시 부흥 프로젝트

3. 모두의 집 프로젝트

4. 이토건축학원

5. 내가 걸어온 길

6. 미래의 건축을 생각하다.

부록 그날 이후의 건축






건축가라면 누구나 세상을 위한, 사람을 위한 건축물을 짓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자신이 표현한 건축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답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건축은 건축가의 윤리나 선의를 훨씬 초월한 힘으로 만들어지고 파괴된다.

여기에 과거처럼 공공장소나 커뮤니티 공간이 생성될 여지는 거의 없다. 오히려 경제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공동체는 철저하게 해체된다. 거대 자본으로 움직이는 거대 도시에서 건축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나는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한다.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전 세계 여기저기 고층빌딩을 자랑하듯이 누가 더 높이 짓나... 전 세계에서 한창이다.

각 나라별 최고 높은 건축물의 인포그래픽이 그려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 높다. 이 건축물들은 경제성장의 증거이고 상징이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너무 새로우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내 편안함에 익숙해져 가고 심지어는 쓰러져가는 건물이 보기 싫다며 빨리 다른 건물을 지어달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은 모두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이토 도요는 지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가마이시의 재건 계획에 참여하면서 모든 것을 잃은 땅 위에 사람들의 마음을 쉬게 할 첫 번째 '모두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브런치스토리를 하고 보니 브런치스토리에서 자주 보는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복구에 임하는 나의 자세(p40)
첫째, 비판하지 말 것,
비판은 외부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비판하지 않는 것은 제삼자의 시선으로 상항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당사자라는 자각을 가지겠다는 의미다.
둘째,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것,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피해 지역의 문제에 직접 관여해서 행동하겠다는 의미다.
셋째, 건푹각로서의 '나'를 초월한 경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 건축가들은 모두 사회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지만 결국은 작품이라는 개인적인 표현에 집작해버린다.
즉, 근대적 자아를 버리지 못한다. 이것은 창작 활동을 하는 인간에게 배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를 철저하게 재검토하 않으면 건축가의 장래는 없을 것이다.


어려운 말을 쓰지않고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연결하는 건축물을 지었다.


특정 건축물의 이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사고방식이자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사실 <모두의 집>은 이토뿐만 아니라 다른 건축가(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顕, 세지마 카즈요妹島和世, 쿠마 켄고隈研悟, 나이토 히로시内藤廣(3))와 의견을 공유하여 결성된 단체인 <귀심회 帰心の会>에서 출발한 일종의 프로젝트이다.

특히 재난 이후 이토를 비롯한 건축가들은 빈터에서 사람들 사이의 연대관계를 더욱이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그곳의 사람들뿐만 아닌, 근대 건축에서 단절된 건축가와 그곳의 사람들의 연대관계를 고려하게 되었다. 이토는 현장에서 활동하면서도 때로는 교육자로서 그리고 지역 사람들에게는 관계의 장을 상호작용하는 이야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건축을 더 많은 사람들과 생각하는 시도를 한다. 그 결과물로서 동북대지진 이후, 첫 프로젝트를 같은 해 2011년 10월에 마치고, 현재 <모두의 집> 프로젝트는 동북지방에 14곳에 집을 완공한 상태이다.(Interlab기사 일부)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늘어났지만 그와 동시에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도 생겼다. 동북지방에서 피난을 가야만 했던 사람들을 SNS를 통해 공간을 제공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쿠마모토에서 진행되는 <모두의 집>프로젝트에 건축가가 가구를 기부했다. 과거에 건축가에게 한정되어 있던 협력관계는 오늘날에는 이토의 경우가 그렇듯 일종의 프로듀서처럼 기획을 하고 교육을 하고, 한편으로는 일반인이 정보기술을 가지고 연결망을 형성하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려는 사람, 그 두 입장이 합쳐져서 비로소 ‘모두’가 된다.

재활성화에서 건축과 건축가는 다시 모두라는 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Interlab기사 일부)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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