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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이정환 옮김 | 박영심 디자인씽커

by 컬러코드

(요약)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서장. 다케오 시 시장 히와타시 게이스케와의 대화

지적자본의 시대로


[ 마스다 무네아키의 독백-1 ] 고객 가치를 우선하라. 세계 최초를 추구하는 일의 공허함.

[ 마스다 무네아키의 독백-2 ] 보고_연락_상담의 공죄

[ 마스다 무네아키의 독백-3 ] 자유의 진상

[ 마스다 무네아키의 독백-4 ] 편안함의 이유, 휴먼스케일

[ 마스다 무네아키의 독백-5 ] 다케오 시의 교육 개혁


起.

디자이너만이 살아남는다

기업은 모두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다.

기업 활동의 본질은 창조다. 제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유통업체이라면 매장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매장을 소유하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사이버 공간에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덧붙여 유통업계에선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세우고 개인 브랜드를 창조하는 흐름이 벌써 몇 년 전부터 강화되고 있다.

제품에 부여되는 '디자인'의 의미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도 그런 사실을 진지하게 지각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承.

책이 혁명을 일으킨다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소비 사회는 '서드 스테이지'라고 표현했다. 상품을 선택하는 장소인 플랫폼이 남아도는 시대라고.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세워야 할 기획의 내용은 플랫폼을 개혁하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공공시설은 도서관(그리고 병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속도야말로 행정이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부가 가치'라고 생각하는 히와타시 시장의 입장에서 볼 때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도서관을 개혁한다'라는 스타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태도였을 것이다.


도서관에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거대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결국, 각지에 지적자본을 고양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유난히 신경을 쓴 부분은 장서를 분류하는 방법이었다. 학교 도서관을 떠올려 보면 알겠지만 일본의 도서관은 장서를 '일본 십진분류법'에 기준하여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2'는 역사, '7'은 예술이라는 식으로 숫자를 이용해 분류한 다음, 역사 중에서도 일본 역사엔 '1'을 붙여 '21', 예술 중에서는 회화와 서예는 '72' 더 나아가 서양화라면 '723'이라는 식으로 2차 구분, 3차 구분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처음에는 사람들 대부분이 히와타시 시장의 꿈을 허황된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이제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다케오 시라는 공동체의 핵심으로서, 즉 클라우드의 거점으로서 오늘도 수많은 시민들의 사고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轉.

사실 꿈만이 이루어진다

인터넷 시대에 실물 매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

인터넷 쪽으로 축을 옮기는 상황에서 현실 공간이 지닌 의미를 재확인한다는 것은 앞으로 세워야 할 다른 기획에서도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인터넷 기대에 어떻게 해야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창출해 내고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나에게는 '기획'이라고..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를 아직 확실히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즉시성이다. 둘째, 직접성이다.

이 즉시성과 직접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현재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우위성이다.

여기에는 '마음'이라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마음'의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또 다른 존재 안에 이노베이션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에서 이끌어 낸 키워드가 '편안함'이다. 편의점이나 거대 쇼핑몰이 아닌 현실 세계의 매장이 인터넷에 대해 우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평안한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은 지적자본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것은 조용한, 그러나 확실한 혁명일 것이다. 즉, 라이프 스타일 혁명이다.



結.

회사의 형태는 메시지다


약속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어렵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소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휴먼 스케일'

사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스케일, 동료와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스케일,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스케일.

결국 휴먼 스케일의 진정한 의미는 '약속'과 '감사'라는, 어디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단어 안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어떠한 일을 하든,
기획자가 되어라.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아갈
각오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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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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