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잔치 국수
아직 낮에는 무척 덥지만, 아침과 밤에는 꽤나 쌀쌀하다. 장롱에 얌전히 있던 카디건과 긴팔 옷들을 꺼내며 차가운 계절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아이스크림과 빙수, 냉면 등 차가운 음식은 벌써 안 먹은 지 꽤 되었다. 이제 다시 뜨끈뜨끈한 음식의 시대가 왔다. 뜨끈한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국물 아닌가! 하지만 국물이 몸에 그렇게 안 좋다고 한다.
그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 먹으면 되지! 그래서 소개한다, 잔치 국수의 건강한 변신!
1. 다시마를 찬물에 담가준다. (시간은 길수록 좋다.)
2. 다시마와 다시마가 우러난 물을 팔팔 끓여준다.
3. 싱거우면 국간장을 아주 살짝!
4. 소면은 삶은 후 찬물에 빨래 빨듯 헹궈 남은 전분기를 빼준다. (이 과정을 안 하면 국수가 입안에서 미끈거린다.)
5. 고명 준비!
6. 작년 김장김치가 맛있는 묵은지로 변했다. 묵은지, 들기름, 깨를 조물조물 무쳐준다.
7. *킥*
양파 매운 볶음을 준비한다.
양파를 채 썰어
고춧가루와 올리브유를 넣고
화끈하게 볶아주면
끝!
집에 있는 그 어떤 야채도 좋다. 양파, 애호박, 당근 등등. 채 썰어서 올리브유와 고춧가루를 입혀주면 정말 맛있는 '매운 야채볶음'이 된다. 국수는 사실 곁들임이고 야채가 메인이 되는 놀라운 국수...! 잔치 국수에 늘 올라가던 계란 고명과는 또 다르게 색다른 맛의 조합을 선사해준다.
매운 야채볶음을 올려 국수 한 입 호로록해주고, 또 한 입은 김치 무침과 함께 호로록한다. 그러다 보면 맑고 구수했던 다시마 국물이 살짝 빨갛게 변해있을 것이다. 따듯하고 매콤 새콤한 국물을 들이켠다. 속이 따듯해지니 온 몸이 따듯해진다.
- 파랑 -
국수는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식재료입니다. 위 레시피대로 하면 한 끼에 양파도 통으로 한 개 섭취 가능이요!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