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현재는 내 미래의 생리 이틀 전을 알린다. 아이스크림, 과자, 설탕이 첨가된 커피, 지나치게 단 것을 찾고 있다. 나는 직감한다. 생리 다이어리가 없이도 이틀 후의 내 미래는 생리기간임을 알리고 있다. 다이어트는 잠시 잊는다. 이틀 후의 나를 위해 달콤한 아이스크림 봉지를 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얼른 뜯는다.
다 먹은 막대기를 본다. 나는 두 입만 먹으려 했는데 욕심은 다이어트 기간을 늘린다. 나는 다이어트 덕분에 건강을 지킨다. ‘계속 운동을 하겠네!’ 아이스크림의 막대기로 지속 가능한 환경도 생각한다. 얼마 전 디저트 가게에 갔다. “다회용기 포장 시 1 STAMP!” 쿠폰이 손에 쥐어졌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다회용기 포장 시 +1 Spoon!”를 상상한다. 개인의 상상이 배스킨라빈스의 taste 1 spoon이 지구를 위해 조건부로 바뀔지도 모른다.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면?’, ‘그걸 생각할 게 뭐야? 좋은 아이디어가 더 보급화된다. 지구 사랑의 확장! 베스킨라빈스는 전 세계에 있다.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인이 좋아한다. 모든 여성의 생리기간이 지구를 위한 1 second! 1 sentence! 나름대로 괜찮은데? 혼자 흐뭇하다. ⁎ᵕᴗᵕ⁎ 기분 좋은 미소는 생리 이틀째 여성에게 귀한 일이다.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마음은 달콤한 것 없이도 미소를 만든다.
나는 여기서 ‘개인의 상상’을 조금 더 보태본다. 조건부 사랑은 완벽한 이상형을 찾기 위한 수단이다. 게이는 멋진 남자를 꿈꾼다. 레즈비언은 멋진 여자를 꿈꾼다. 100년 후 ‘멋지다’의 기준은 100년 동안 얼마나 더 친환경으로 살았는가에 달렸다. 오늘의 한 스푼(=지구를 위한 한 가지 생각)은 만기 적금을 시작하는 일이다. 서로가 서로의 이상형이 되어주는 일이다. (조건부로 시작되었더라도) 이상형이 지구적으로 이토록 통일되었던 적도 드물다. 너나 할 것 없이 사랑스러워 진적도 최초가 된다.
나는 아예 미래형 일기를 쓴다. 2022년의 오늘, 그녀는 다회용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게 반한다. 2023년의 오늘, 그녀는 그녀와 결혼을 하고, 2033년의 오늘, 그녀와 그녀는 다중용기를 개발해서 어쩐지 부자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