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우리는
개인의 현금흐름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도구,
바로 ‘월별 자금수지표’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월별 자금수지'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월별 자금수지의 기본구조를 이해하고 하나씩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자금수지의 기본 구조]
- 영업활동 순현금흐름 (유입 - 유출) + 투자활동 순현금흐름 (유입 - 유출) + 재무활동 순현금흐름 (유입 - 유출) = 월 현금의 증가
- 월초 허브계좌 잔고 + 월 현금의 증가 = 월말 허브계좌 잔고
먼저, 영업활동 현금흐름입니다.
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수입과 지출,
즉 일상적인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기록합니다.
유입 예시:
급여 수령 / 프리랜서 수입 / 임대수익 / 정부지원금 (예: 육아수당, 보조금 등)
유출 예시:
보험료 납부 / 통신비 / 관리비 / 공과금 / 식비 / 교통비 / 교육비 / 문화비 등
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필수적으로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의 잉여 (유입 - 유출 > 0)는
개인 재무설계의 ‘출발점’이자 ‘기초체력’입니다.
유입이 유출보다 많아야,
당신의 재무제표가 현재를 유지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유출이 유입보다 많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는 벌이 보다 생활비가 많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부족한 자금은 부채를 늘리거나, 기존 자산을 처분해서 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래를 위한 투자도, 자산 축적도 어려워지고
결국 재무설계는 ‘적자 메우기’로 전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일의 부(富)'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작더라도 확실한 흑자 구조를 만드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다음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입니다.
이 항목은 자산을 늘리거나 줄이는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기록합니다.
즉, 미래를 위한 자산 축적 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입 예시:
적금 만기 수령 / 주식·펀드 매도 / 부동산 매각 / 전세보증금 반환 / 주식·배당 수령 등
유출 예시:
적금 불입 / 예금 증액 / 주식·펀드 매입 / 주택 계약금 납부 / 전세보증금 납부 등
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단기적으로는 유출이 유입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현재의 돈을 자산으로 바꾸는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오늘의 지출이 내일의 유입을 만들어내는 구조이죠.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이 활동들이 지속 가능한 영업활동 흑자(잉여)에 기반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업활동에서 잉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산을 매입하면 현금 부족에 따른 유동성 이슈로 원치 않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입니다.
이 항목에는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거나, 상환하는 행위에 따른 현금 흐름이 담깁니다.
즉, 돈을 빌리거나 갚는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유입 예시:
신용대출 실행 / 마이너스 통장 인출 / 보험계약대출 / 카드론 실행
유출 예시:
원금 상환 / 이자 납부 / 마이너스 통장 상환 / 대출 조기 상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목적 중 하나로 발생합니다.
① 생활비 부족을 메우기 위한 유동성 확보
②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①의 경우라면 →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
②의 경우라면 → II. Build up #9. 투자학 개론에서 다뤘던 투자 시 유의 사항을 유의하여서 부채 사용하기!
아울러, 부채를 사용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자 납부는 순자산을 직접 깎는 유출이다!
→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용이기에 반드시 최소화해야 함.
만기 상환 구조는 유동성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 자산 매각 시점과 상환 시점이 맞지 않으면 ‘원치 않는 시점에 자산을 헐값에 파는’ 손실가능성 존재.
이번 글에서는 '월별 자금수지'의 산식 구조와
'월별 자금수지'를 구성하는 세 가지 현금흐름 활동(영업, 투자, 재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서,
현금 흐름의 성격별 분류와 흐름을 파악하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내일의 재무 설계를 더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작성해 온 재무상태표와 월별 자금수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돌아가는지
그 메커니즘을 정리하고, 개인 재무제표 작성 여정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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