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_상미 사람들(1)
※<상미 사람들>은 픽션입니다. 현실에 비슷한 일이 있다면 이는 우연입니다.
영진이네 어머니가 뉴스에 나왔다.
- 기자 : 우제희씨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고통과 절망 속에 지낸 나날이었다고 털어놓았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저 우제희라는 여자는...여자로서, 여자로서의 내 인생은 끝났다고 봐요. 아직까지 충격적이고 절망스럽고 심정 정리를 하고 (비디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봤어요”
“’설마 내가 그랬으랴’라는 (생각에) 용기가 안 났었던 것 같아요. 사실 너무 놀랐어요. 너무 놀랐고 개인적인 사생활이 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지…”
“그런 테이프였다면 어떻게 그렇게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느냐. 이제 저는 한국과 관계되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다 무너지고 집밖에도 못나가고 (가족들) 그 사람들 인생 다 무너졌어요.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살겠어요? 다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국민 여러분께 사회적으로 물의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6살 때 강남에 살던 나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아빠, 엄마가 백수가 됐기 때문이다. 싫었냐고? 매우 기뻤다. 학교에서 야한 잡지와 테이프를 돌려보다가 걸려서 여자친구들이 나를 쓰레기 취급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렸다. 도망치는게 신나는 일이었다니.
이사간 곳은 매우 낯설었다. 아니,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