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의 반란, 새로운 세대의 메이저 02
그리고 그 꿈은 이제 ‘댄서’에까지 닿았다.
우리는 지금 단순히 댄서 씬의 일시적인 신드롬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구태의연한 사회구조에 대한 불만, 노력해도 줄지 않는 격차, 결코 합일되기 힘든 세대차이, 올라타 보기도 전에 사라진 사다리 등 어른들이 그토록 강요했던 전통 사회적인 가치관과, 하면 될 것이라는 노력의 가치가 실제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달려들어도 결코 쥐어지지 않는 신기루가 된 이때, 노력의 가치, 인고의 값어치, 꾸준함의 열매, 포기하지 않음의 멋짐, 그리고 또 해냄의 매력이라는 ‘삶 속의 가치가 실현된 현실’을 마주하며 그 안에서 일궈진 일상의 기적을 보고있는 것이다.
‘맞아, 노력하고 인내하면, 원래 되는 거였지?’
사람들이 스우파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꿈, 열정, 노력의 가치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누가 뭐라고 하더라고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오래 해내며 결국, 승리한 이들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명확했고,
꾸준히, 오래, 포기하지않고 노력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동했고,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각자의 스타일로 팀을 리드해냈으며,
잘못이 있으면 반성을 했고,
혹시나 자기의 길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주변의 반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도라고 믿은 길’을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
결국, 모두에게 인정받고 성공했다.
스우파는 단순히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공정과 정도에 대해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적인 색’으로 입혀 굉장히 세련된 형태로 재정의했다.
스우파는 공정과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 시대에 가장 목마른 이야기였다. 그 안에 새로운 가치는 없다. 그저 ‘열정, 노력, 인내’가 정의라는 레일 위에 시간이라는 열차를 타고 오래 달리다 보면 어느샌가 도착한 ‘해냄’이라는 가치를 보여줬을 뿐이다. 그리고 스우파의 여덟 크루는 모두 이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