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취업포털 인사담당자
여러 의미에서 직장생활의 한계를 명확히 보았다.
그리고 삶에서 가족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닫자
전혀 다른 삶이 내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다. 국내 최고의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인사담당을 하던 베테랑 인사담당자가 퇴사를 했으니 말이다. 만약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보게된다면 조금 놀랄 것도 같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졸업과 동시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직장생활이 또 직장이 결국 후회하게 되는 선택지라거나 이제는 피해야하는 일의 형태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일자리와 일하는 형태는 점점 진화하는데 직장(기업)이라는 곳이 그 추세를 여전히 못따라오고 있는 것 뿐, 직장이라는 프레임 내에서 자신의 미래나 목표를 찾지 못하면 나와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뿐이다. 그건 제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 인사담당자라고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직장이 자신에게 맞다면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따라서, 퇴사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왜 자신이 그런 결정을 내려야하는지 알게되는 순간 스스로 행하는 것일 뿐이다. 직장생활이든 창업이든 먹고 살 길이 보여지는데 굳이 남을 따라가는 선택은 하지말라는 것이다.
온라인인터뷰번호: No.6
이름: 조**
나이: 자신이 책임질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달릴 나이
삶의 모토: 할 말, 하고 살자
현재 거주지: 구미, 서울
과거 질문_1
원래 직무와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인사담당을 했습니다. 인사(HR)에서 주로 인사기획(HRP)와 인사운영(HRM)을 담당했죠.
과거 질문_2
퇴사 전,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 였나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고객사 담당자로 와이프를 만났을 때 입니다.
퇴사관련_1
퇴사의 계기는?
여러의미에서 직장생활의 한계를 명확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퇴사관련_2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안들어오게 되는 것과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거였습니다.
퇴사관련_3
퇴사 후 감정상태는 어땠나요?
퇴사를 준비하긴 했지만, 급박하게 회사를 나왔어서 약간 긴장도 하고 살짝 혼란스러웠던것 같습니다.
퇴사관련_4
퇴사 후 삶의 만족도는 어떻고 현재 무엇이 제일 만족스러우신가요?
만족도는 보통입니다. 주말부부를 했었기에 퇴사후에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은 좋지만, 회사가 주는 소속감이 없어진 심리적 공백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합치니 보통이되네요.
현재질문_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온라인으로 하는 직장인 평판관리 리첵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 주소 : 온라인 직장인 평판관리조회서비스 '리첵' http://recheck.kr (그가 운영중인 사업)
현재질문_2
주로 일하는 곳(지역, 장소)는 어디인가요?
경북 구미와 서울을 오가고 있습니다. 주 거주지는 구미이며, 구미에 있을땐 집 또는 근처 카페를 이용합니다. 집중은 카페가 잘되지만 편하기는 집이 더 편합니다.
현재질문_3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리첵 서비스를 알리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요.
미래계획_1
퇴사 후 후회는 없었나요?
경우에 따라 다른데요. 이전 직장을 퇴사한 것은 후회하지 않고 직장생활 자체를 그만하려는 것은 5% 정도 후회합니다. 5%는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혼자 일함으로 인한 외로움이 차지합니다.
미래계획_2
타인에게 퇴사를 추천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조언해주고 싶은가요?
퇴사 후에 할 일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라고 말하겠습니다. 준비는 많이 하면 할 수록 좋습니다. 그것이 금전적이든 아이템이든 그 무엇이든지 말입니다.
미래계획_3
자신의 미래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리첵 서비스로 2020년까지 대한민국의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사회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인터뷰 끝-
조**님은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그리고 인사담당자였던 자신의 포지션을 통해 어느 순간 직장생활의 한계를 깨달았다고 한다. 많은 퇴사자들, 창업인들, 프리랜서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로 '보이지 않는 미래'를 꼽는데 그 이유인 즉 충분한 직장생활을 한 어느 시점이 되면 당장 2~3년은 월급을 받으며 버틸 순 있겠지만 그 뒤는 보이지 않는 '직장인의 딜레마'라는 끝없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많은 사람들은 수 개월 정도에서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퇴사를 하게 된다. 이런 경우 대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일을 창업하는데, 조**님 역시 자신의 전문 분야인 HR분야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냈다.
구직자와 구인자의 수요와 공급의 장이 취업포털이고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곳이 블라인드이며 직장인들이 스스로 매기는 자신의 직장 또는 구 직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곳은 잡플래닛이다.. 게다가 더 나아가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력과 경력을 과시하는 곳으로는 글로벌 서비스로 유명한 링크드인이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해 취업, 이직, 스카우트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의 진정성있는 평판은 누가 만들어 줄까? 소위, 레퍼런스 체크는 전 직장 동료나 친구, 인사담당자가 귀뜸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직장인에 개개인 대한 근원적인 평가 방법인데 그 방식을 밖으로 끄집어내 더욱 객관적이며 깊이있고 넓은 범위에서 평판관리를 할 수는 방법을 고민한 그는 직장인 평판관리시스템 '리첵'을 만들었다.
퇴사, 독립 그리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방식이 완전히 변한 그 이지만 여전히 고민은 많다.
어떻게 하면 리첵 서비스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직장의 소속감이 주던 안정은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언제쯤 혼자 일하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시간이 좀 걸리는 고민들은 결국 시간 밖에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는 지금 그가 원하는 길을 가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곧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다. 개개인의 평판이 그러하듯 그가 선택한 길도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직장인들이 좋은 평판을 받아 더 나은 직장으로 가길 원하듯이 그의 사업도 직장인들과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직장인 개인평판플랫폼이 되길 바라본다.
(메인이미지출처: thebalance.com의 Alison Doyle의 포스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