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우리는 누구나 앓고 있다. 무엇에? 애정에!

by Roone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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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반인은 답을 알고 있다


무슨 답? 각박한 세상을 기쁨과 설렘으로 살아가는 방법!

그렇게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나 분야에 대해 A부터 Z까지 달달 외워 툭하고 치면 톡하고 정보를 내뱉지 않아도, 그저 그들의 신규 앨범 소식과 활동하는 모습 그리고 그들의 오랜 명반은 물론, 치열한 시간을 통해 발전한 댄스 무브와 보컬 실력 그리고 혼을 담은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런데 빠반인이 빠져들 수 있는 것은 사실 스타뿐만이 아니다.


캐릭터, 음식, 책, 각종 브랜드, 스포츠, 만화, 드라마, 작가, 예술가, 기업가 등등 세상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거나 소유하며 애정을 쏟을 대상이 너무나도 많다. 생산자에게는 생산의 기쁨이라는 배출의 상쾌함이 있다면, 구매자(또는 사용자)에게는 양질의 물건, 최상의 맛, 안구를 정화하는 퍼포먼스, 귀를 녹여버리는 목소리를 누릴 때 느낄 수 있는 섭취의 만족감이 있다.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다. 결과물이 좋다면 소비자는 기꺼이 시간 투자하고 지갑을 열 것이고, 과정까지 탁월하다면 이에 감동받아 팬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서사다!


기가 막힌 서사, 팬이 되는 지름길


사실, 모든 팬이 덕후가 아니듯이 덕후가 아닌 모든 팬도 빠반인이 아니다. 하지만 팬이든, 덕후든, 빠반인이든 스타나 캐릭터에 관심이 생기고 애정을 가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외모? 그렇지. 중요하다. 그런데 귀엽고 잘생기고 예쁘지 않아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
능력? 당연하지. 맞다. 하지만 때론 모자라거나 인간적인 부분이 어필된다.
그리고.. 서사? 딩동댕! 서사가 없다면 무엇이든 오래갈 수 없다. 결국 서사가 핵심이다.


오늘은 ‘ㅇㅇ앓이’와 ‘ㅇㅇ충’이 될 수밖에 없는 그 이유 중 강력한 동기인 서사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럼 서사가 무엇이냐?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바로 서사다. 영미문학을 배우다 보면 ‘영웅서사 플롯’이라는 공식에 대해 배우게 된다. 즉, 기구한 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인 기승전결을 통해 결국 무언가를 이루는 이야기가 바로 영웅서사플롯인데 사실, 거의 모든 드라마, 영화, 소설은 이 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서사가 있어야 공감이 가고 감정이 생기며, 매력을 느끼고 팬이 되어 팬덤이 형성된다.


끙끙 앓는다 앓아.. ㅇㅇ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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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앓이는 주로, 드라마, 영화 등에 빠져 한 동안 해당 세계관에 과몰입하여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특정 스타나 물건, 방문했던 지역, 살던 곳 등등 ㅇㅇ앓이가 시작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 상태를 뜻하는데 이는 사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고 이를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얻는다.


즉, 언제든지 빠반인 또는 덕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빠반인 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나! ‘ㅇㅇ앓이’는 대개 ‘기간 한정적’이다. 즉, 영화를 상영하는 기간, 드라마를 방영하는 기간, 특정 물건, 음식을 파는 기간 등 기간제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 기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기에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면, 사람들이 영화, 드라마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바로, 서사때문이다.


저런 사연이 있다니 괘씸해,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할까?
와, 이 내용은 딱 내 얘기야, 과몰입되잖아.. 두 근 반 세 근 반 (고기 아님)
크, 흥미진진하다. 이런 모험은 나도 해보고 싶어!
"


이 순간들이 나의 직간접적인 감정, 경험과 콘텐츠의 이야기가 결합되는 순간, 끝이다. 뭐가 끝이냐고? 몰입과 동시에 ㅇㅇ앓이가 시작된다는 말이다.


공감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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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사람은 관심을 원한다. 소심한 관심, 적극적인 관심, 모른 척 챙겨주는 관심 등등 사람들은 타인을 공감하고 싶고 타인에게 위로받고 싶어 한다. 본능이다.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딘가에 속해있을 때 얘기다. 세상에 전적으로 혼자인 사람은 거의 없다. 가족, 친구, 학교, 회사, 지역, 국가에 속해있다. 더 나가자면 지구인이고 태양계에 속해있다.


즉, 완전히 혼자인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 앓는 이유는 공감하고 싶어 위로받고 싶기 때문이다. 빠반인이 덕후까지는 못 가도 일반인보다는 월등히 무언가에 빠져드는 이유도 관심 갖고 싶고 관심받고 싶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까지 여행 온 이 순간에도 빠반인이 내가 ‘빠반인 시리즈’를 쓰는 이유는 내가 빠반인임을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자, 다시 평정심을 찾고 나와 주변을 돌아보자. 스타 때문에, 드라마 때문에, 영화 때문에 일상에 기쁨이 넘치고, 가치관이 변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삶을 즐기는 100 여가지 방법 중 하나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빠반인이 될 확률도 아주 조금은 있다. (반가워요!)




[이미지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81715217216356

http://rubyweb.kr/2018/11/6209?ckattempt=1

https://jjalbang.today/jjalbangMake/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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