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아니면서 왜 내게 머무르세요. 왜 그리 다정하게 굴고 살갑게 눈 맞추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고 그러세요. 은근히 헷갈리게 하는 아리송한 말들로 내심 기대하게 만들고 그러세요. 그러다 내가 덜컥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서 홧김에 취중진담이라도 하면 어떡하려고요. 진짜 그럼 더 큰일 아니겠어요.
길가를 걷다 좋은 것만 보아도 당신한테 사다 주고 싶고. 맛난 걸 먹으면 당신과 함께 와 먹어보고 싶고. 경치 좋은 곳에 방문할 때면 같이 눈에 담고 싶고. 나란히 서서 어깨에 팔도 두르고 팔짱도 끼고 온갖 낯간지러운 짓 다하며 보고 싶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연애를 해봤을까요. 그 사람들과는 어떤 추억을 남겼고 어떤 배움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당신에게 새겨진 상처는 내가 어떻게 해야 지워줄 수 있을까요.
당신이 나 한번 진득이 사랑해 줄 경우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어요. 사랑받는 기분이 뭔지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줄게요. 왜, 사랑은 전부가 되는 거잖아요. 나의 모든 걸 건다는 표현은 다소 부담이 될 테고 그냥 전부를 당신에게 줄게요. 나는 속절없이 당신으로 인해 두근거리고 이 감정을 부정하기엔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요. 무척이나 쑥스럽지만 평생 눈 맞추고 싶어요.
그러니 나 믿고 나한테 와도 손해 볼 거 없을 거예요.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