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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듣고 싶은 말은?

묻고 답하다

by 어떤하루 Mar 05. 2025

2025년, 낭독모임에서 단순 낭독이 아닌 묻고 답하기를 시작했다. 매일 하나의 질문이 주어지면 내 목소리로 답을 녹음하면 된다. 글로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날 것의 느낌. 책이나 시나리오를 낭독할때와는 또 다른 재미. 그 질문과 답을 이곳에 글로 옮겨보려고 한다. 


Q. 올해, 가장 많이 듣고 싶은 말은? 


A. 2025년 1월 첫 소리 기록입니다. 오늘의 질문은 올 한 해 가장 많이 듣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너답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 

"너다워, 그래 너다워, 너답게 잘했어. 너니까 그렇게 하지 그게 너지."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그리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말을 하든 나다움을 인정해 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오전 내내 생각을 해봤는데 갑자기 지금 떠오른 말이라서 바로 녹음을 해 봅니다. 

올 한 해 너답다 라는 말을 많이 듣도록 저 또한 노력을 해보려고 해요.



 '나답다'라는 말을 왜 듣고 싶었을까? 못들어본 말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주 듣는 말이다. 주변에 다행히도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꽤 많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졌나보다. 어쩌면, 내가 '나답게 살고 있나'를 가장 많이 의심하고 있는지도. 

 가끔은 진짜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주변사람들이 '너답다'라고 말하는 것에 심취해 진짜 내가 아닌 그들이 말하는 나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건 아닌지. 진짜 나답다는건 뭔지. 그들은 왜 나를 그렇게 판단하고 '너답다'라고 말하는건지. 오랜 시간 지켜봐왔기에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그 안에 갇혀 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에너지넘치게, 씩씩하게, 성실하게. 꾸준히.

한다면 하는. 결국 해내는. 두려움없이 시작하는. 시작하면 끝을 보는.

즐겁게, 재미있게, 웃으면서. 


이런 단어들이 나다움을 나타내는 단어이길 바라며. 앞으로도 쭉 '너다워' 라는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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