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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 May 29. 2023

외로움이 괴로움이 된다면




유난히 외로운 시기가 있는데 나는 여전히 그것을 해결하거나 견디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혼자 있거나 여럿이서 있을 때의 외로움을 분간하지 못하며, 사랑을 갈구하거나 때로는 구걸하는 마음으로 산다.


빼뚜름한 마음.

지속적인 외로움을 인정하니 그것이 아주 빼뚜름하게 보였다.


인간은 원래 다 외로운 거야. 나이가 많은 사람의 조언이 종종 생각난다. 경험인지 조언인지 혹은 둘 다인지, 나이가 들어도 외로움은 온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기묘한 위로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외롭고, 그래서 다정이나 사랑을 건네는 일이 소중한 거지. 그 일 앞에서는 모두의 진심을 집어삼키고 싶다. 마음 한가운데가 뻥 뚫려서 더 큰 사랑을 발견하고 싶은 나의 어느 목소리.


가끔은 모든 사랑이 허구 같다. 거짓말 같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서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


어차피 외로움이 기본이라면, 그것을 잘 견디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젠 무조건적인 행복을 바라지 않으니 그 정도의 힘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괄호의 말들』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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