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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와 Jan 12. 2023

부리김

추운 날 호~ 하고 불면



이쁜이와 살던 집은 오래된 주택이라 겨울엔 좀 추웠다. 식구들이 추위에 익숙해 난방도 따뜻하게 하지 않고 "겨울이니까 춥지" 하는 마인드로 지냈다.

이쁜이는 따뜻한 것을 좋아했지만, 식구들을 더 좋아해서 우리가 창가에 있으면 다가와 근처에 앉아있곤 했다.

외풍이 드는 창가에 앉아 호~ 하고 불면 입김이 살짝 났다.

이쁜이가 꼬끼오~ 하고 길게 울때는 마지막에 부리에서 귀여운 작은 김이 났다.

식구들은 부리김이 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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