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_나와의 대화
(2018. 4. 8 14:41)
우리가
'시간'
이라 부르는 '것'
이것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 같다.
없는 듯 느껴졌지만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는 시간.
이것이. 제법 형태를 띄고 그 감정과 정신과 생각과 분위기 와같은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내가.
여기에. 있다고
존재. 하고있다고
시간이. 너가. 시간이라는 '것'이
스며들듯이 티를 내고 있는 것 같다.
느낌. 느껴지는 것들.
내 안은 메말라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은 온통
물기없는 것들 뿐인데
시간. 너는 흐르는 물 인건가
시간이 나의 메마름속에 촉촉히 적셔지면
나는 비로소 살아있게 되는 것인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아주 소중한.
그리고 너무도 사소한 그
소리를 한 가지도
놓치지 않고
귀기울이다보면
점차로 예민해져가는 내가
더 작은 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듣게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작고 작은.
소리들 속에 시간.
너가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