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0)
"난 요즘,
나중에 뭐해먹고 살지??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 "
소란스러운 길가의 천막집에서
갓 나온 떡볶이와 튀김과 순대를 눈앞에 두고
이쑤시게로 진지하게 먹을 순서를
계산해보면서 내가 말했다.
"난 당장 내일 내야하는 보고서가 심각하게 걱정돼"
어느정도 식은 오뎅국물을 고양이 혓바닥인 친구가
홀짝이며 내 걱정따윈 문제조차 되지 않는다는 듯
가볍게 말했다.
지은의 브런치입니다. 부끄럼많고 숨는거 좋아하는 내향인 .